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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IS 테러 이번엔 방글라데시,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터키에 이어 방글라데시에서 또 테러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등 20여명을 살해했다. 희생자들이 대부분 민간인이라니 안타깝다.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다. 방글라데시 사건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나 이들과 연계된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IS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자폭테러로 40여명을 사망케 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만행을 저지른 셈이다. 잇따른 IS 테러의 배경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연합군의 공세로 근거지인 이라크·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리자 테러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궁지에 몰릴수록 IS가 더 극렬한 방식으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엇보다 터키·방글라데시 테러에서 보듯 효과극대화 차원에서 불특정 외국인을 타깃으로 삼을 공산이 크다. 최근 테러에서 한국민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잖아도 IS 추종 무장단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아시아까지 확장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한국인을 겨냥한 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얼마 전에는 국정원에서 IS가 한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고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테러를 선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공조를 통해 IS와 테러단체에 관한 정보수집을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테러 위험국 현지 대사관에서 해외주재원은 물론 여행객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경고나 대피문자 몇 개 보내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 테러범 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국내 항만·공항 등의 보안 강화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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