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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진핑 내달 4~5일 정상회담 합의"

오바마, 동·남중국해 영유권분쟁 관련 우려 표명할 듯

시 주석은 기존 입장 일관으로 '평행선' 가능성 높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 관한 중국 측 대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에 관한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판결 내용을 존중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 주석은 일본과의 분쟁 대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중국 고유영토’이며, 중재재판소 판결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주석이 오는 2017년 가을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2기 체제를 주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권기반 다지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영토 문제를 놓고 대외적으로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의장국인 국제 회의인 만큼 시 주석이 일시적으로 강경태도를 누그러뜨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경우에도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다가올 수록 중국의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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