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이번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지원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가 10월부터 전국에서 생리대 지원사업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는 한발 앞서 13일까지 서울지역의 여성 9,200명에게 생리대를 배송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다들 국민 건강을 챙겨주는 마음이야 고맙지만 이마저도 정치적 득실만 따지며 선점경쟁을 벌인다니 왠지 ‘대선용 선물’을 미리 받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네요.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지난 5일 하루에만 무려 195만 상자가 접수돼 우체국 택배 사상 하루치 물량 최고치를 경신했답니다. 시범 케이스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로 선물이 줄고 택배 물량 역시 감소할 거라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법과 관습의 한 판 승부를 보는 듯하네요. 만에 하나 김영란법도 성매매특별법의 재판이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오보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기상청이 북한에서 발생한 규모 5.04의 인공 지진에 대해서도 뒤늦게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네요. 기상청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지진을 감지한 시간은 오전 9시31분이었는데 국민에게는 즉각 통보하지 않아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50초 내에 국민에게 알리게 돼 있는 데도 이날 기상청의 공식 발표 오전 10시께였습니다. 기상청이 정말 국민을 위해 있는 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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