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P107은 유방암·난소암·폐암·자궁암·위암 등에 쓰이는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먹을 수 있게 만든 개량 신약이다.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내 12개 기관에서 238명의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과 유효성 및 안전성이 유사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의 항암제에서 발생했던 쇼크나 호흡곤란과 같은 환지의 과민 반응이, 이번 먹는 항암제 이용 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파클리탁셀 주사제는 물에 녹지 않아 부형제에 섞어 제조되는데, 부형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들 때문에 스테로이드·항히스타민제를 반드시 주사 전 투여해야 했다. 파클리탁셀 항암제는 전 세계적으로 4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국내는 300억원대 규모로 전해졌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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