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초등학교 남학생에 생존수영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임명길)는 9일 오전 9시쯤 고성군 봉포리 앞 해상에서 파도에 휩쓸린 김모군(12)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 온 6학년 김 군은 인솔교사 등 9명과 함께 고성군 봉포리 켄싱턴리조트 앞 해변을 산책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 쪽으로 떠내려갔다.
인솔교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 경비정이 주변에 산재한 암초를 무릅쓰고 가까이 접근하려 했지만 너울성 파도로 접근이 어렵자 경찰관이 직접 바다에 뛰어 들어 50m를 헤엄쳐 다가가 김 군을 구조, 해변으로 안전하게 옮겼다.
당시 사고 해상에는 너울성 파도가 2m가량으로 높은 상태였고 김 군은 맨몸으로 생존수영자세를 취하고 있어 바다에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존수영은 하늘을 보고 누운 채 턱을 들고 팔, 다리를 벌리는 자세로 체력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다.
[사진=YTN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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