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관들은 내각회의에 참석할 때 애플워치를 착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해커들이 애플워치를 도청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내각회의에서 휴대전화 반입은 이미 금지된 상태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에는 장관들이 내각회의에서 애플워치를 비롯한 스마트워치를 착용할 수 있었다. 마이클 고브 전 법무장관이 보수당의 원내총무를 지내던 시절 내각회의에서 스마트워치를 조작하다 미국 유명 가수 비욘세의 노래가 흘러나와 의사 진행을 방해한 일화도 있다.
메이 총리의 이번 조치는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해킹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 해커들이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알려지면서 서방 국가들에서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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