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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개국 8주년 특별 방송> 핀테크가 일으키는 금융·투자 혁명

[앵커]

파이낸스와 테크놀러지를 합쳐 만든 핀테크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금융과 IT의 결합은 금융서비스의 중심을 금융사에서 고객으로 순식간에 바꿔놓았습니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로봇으로부터 투자상품을 추천받는 시대가 열린 거죠. 서울경제TV는 개국 8주년을 맞아 핀테크가 일으키고 있는 금융·투자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이틀에 걸쳐 알아봅니다. 우선 오늘 이 시간에는 ‘IT, 금융생활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정훈규,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훈규기자]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내놓은 셀프 점포 디지털 키오스크입니다.

기계에 손바닥을 갖다 대고 정맥지도를 통한 생체 인증 과정을 거치면 은행원의 도움 없이 통장개설 등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이 스스로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생체인증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는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 은행권으로 확대됐습니다.

기업은행은 홍채인증 ATM을 선보였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을 구현한 상태입니다.

핀테크 기술을 통해 은행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본인 인증’이 고객들의 손으로 넘어간 겁니다.

이처럼 금융과 IT의 결합은 짧은 시간에 금융서비스의 중심을 은행에서 고객으로 바꿔놨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딱딱하기만 했던 은행권의 기존 온라인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존 온라인서비스는 글자 위주로 항목들이 나열됐지만, 최근 모바일은행은 도형과 캐릭터로 화면 구성이 보다 단순해졌습니다.

은행원의 도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금융을 쉽고 편하게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옥희경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과장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맞춰서 고객들이 모바일 금융거래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쉽게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 귀여운 캐릭터와 도형 등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송금과 환전뿐 아니라 고객 혼자 수행하기 가장 어려운 대출 업무도 한결 간편해졌습니다.

국민은행이 선보인 스크린스크래핑 기술은 국세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출심사에 필요한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옵니다.

고객은 자료조회와 제출에 동의만 하면 되고 대출을 받기 위해 재직증명서과 소득자료 등을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 겁니다.

[인터뷰] 윤대석 KB국민은행 상품개발부 과장

“스크린 스크래핑이란 특정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접속해서 필요한 자료만을 추출해 가져오는 IT기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대출심사 중에 고객이 동의하게 되면 국세청 홈텍스 사이트에 자동으로 접속해서 필요한 소득금액 정보를 가져오는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은행 밖에서 은행원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금융업무를 보게 된 것도 큰 변화이지만 핀테크의 발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김성훈기자]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은행 없이도 대출받고, 상장하지 않고도 투자받을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금융이 핀테크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에게서 대출을 받는다’ 하면 대다수의 사람이 사채 같은 ‘불법 사금융’을 떠올렸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핀테크가 발전하면서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돈이 필요한 사람이나 기업에 대출해주는 P2P 금융이 새로운 대안금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P2P 금융은 개인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제품을 만드는 ‘크라우드펀딩’에 개인들의 투자금을 받는 가상계좌 시스템, 대출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알고리즘과 같은 핀테크가 더해져 탄생했습니다.

P2P 금융을 통해 대출자들은 10% 내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고, 개인 투자자들은 초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투자처를 얻게 됩니다.

P2P 금융과 유사한 방식으로 상장하지 않고도 주주들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도 등장했습니다.

개인들이 중개업체를 통해 펀딩을 원하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홍보가 필요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상장되지 않은 유망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되고, 영화 등 문화·예술 분야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당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대출이나 투자처럼 특별한 목적을 위한 핀테크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활용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환경·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수천 개의 카드 상품 중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고 금융 생활 관리까지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이 있는가 하면 비용과 보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인에게 맞는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앱도 출시됐습니다.

핀테크를 통해 금융 소비자가 엄청나게 많은 금융 정보를 손쉽게 얻고, 직접 금융업무까지 보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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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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