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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책 일주일 … 시작된 강남권 재건축 가격조정] "거래 ‘0’ 문의도 ‘뚝’ … 호가 7,000만원 ↓"

시장 급랭 … 급매물도 소화 안돼

가격 많이 오른 단지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가능성

강북권 아파트 등은 큰 영향 없어





# “지난 10월만 해도 매매거래 체결 건수가 9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매매거래가 한 건도 없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주공 5단지의 매매시장 분위기를 이같이 전하며 “3일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강남권 재건축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서초구 반포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예정 단지인 신반포 8차의 경우 벌써 5,000만원가량 호가가 빠졌다”며 “지금보다 3,000만~4,000만원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이 흐른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하락 조정을 받고 있으며 매수·매도 문의가 끊기면서 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다.

실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새 1,000만~7,000만원까지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 8차 52㎡형은 올해 9억1,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현재는 8억4,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와 있다. 대책 발표 후 5,000만원 안팎의 조정을 거쳤지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워낙 많이 올랐던 곳이라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지금 추세로 봤을 때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대책이 발표되고 난 후 이전 가격보다 1,000만~3,000만원가량 떨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84㎡형은 대책 발표 전 중간층 기준 13억5,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왔지만 대책 발표 후에는 13억3,0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아직은 전체적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며 “이런 가운데 대책 발표 이전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물건을 중심으로 소폭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는 가격 하락세보다 더 싸늘하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대책 발표 전만 해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었지만 현재는 매도·매수 문의가 뚝 끊긴 상황이다. 잠실 D공인 관계자는 “매수자 문의는 전혀 없고 보통 매도자들이 현재 집값을 물어오는 정도”라며 “급매가 나오고 있지만 거래 역시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634건으로 하루 평균 63.4건 정도가 거래됐다. 총 2,321건이 거래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74.8건)보다 10건 이상 줄어들었다.

한편 11·3대책이 강남권 재건축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일반 아파트와 이미 분양된 재건축 단지, 그리고 강북권 아파트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다. 일반 분양을 마친 개포주공 3단지의 경우 일부 주택형이 대책 발표 후 1,000만~2,000만원 정도의 가격 하락을 보인 뒤 현재까지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지금 가격이 하락하는 곳은 대부분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라며 “실거주 목적인 일반 아파트는 매물도 적고 가격도 큰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박성호·이완기·정순구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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