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가 일명 ‘최순실의 남자들’ 명단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친박계의 행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황영철 비상시국회의 간사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친박계가 혁신과 통합의 가면을 쓰고 국민으로부터 당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 50명은 11일 오후 심야 회동을 갖고 김무성·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하며 ‘혁신과 통합연합’이라는 모임을 발족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황 간사는 이정현 당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이장우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의원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은 최순실의 남자 명단이다, 이들은 당장 당을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황 간사는 “친박세력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보이고 있다”며 “지도부는 즉각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를 두고 친박과 비박이 결별하면서 사실상 새누리당 분당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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