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3일 “가스미가세키가 아무리 프라이빗 클럽이라 해도 올림픽은 차별이 없는 골프장에서 열려야 한다는 게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며 “6월까지는 해결하기를 바란다. 차별 조항을 없애지 않는다면 올림픽 코스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일본골프협회가 도쿄 올림픽 골프종목 경기장으로 낙점한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는 여성을 정회원으로 받지 않고 일반회원이라도 여성은 일요일 등 공휴일에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조항 때문에 지난 1월부터 국제적인 논란이 됐고 아베 신조 총리까지 유감을 표시했지만 골프장 측은 ‘전통’을 강조하는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 부닥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꾸준히 우려를 표시해온 IOC는 급기야 부위원장이 직접 나서 골프장과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동시에 경고를 보낸 것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