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 수는 63개다. 지난 8일 55개와 비교해 열흘 사이 8개 정도 늘었다. 나머지 16곳은 중국 인민들의 격렬한 반롯데 시위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 앞 시위 상황 등에 따라 짧게는 하루, 이틀에서 수 일까지 자체적으로 휴점을 결정한 점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매장들도 중국 브랜드의 입점 철회와 불매 운동 등으로 사실상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지난해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1조1,2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79개 점포가 모두 한 달 간 영업을 하지 못한다고 가정할 때 손실이 9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영업정지 한 달까지는 직원들에게 임금을 계속 지불 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는 더 크다.
이미 롯데마트는 지난 한해에만 해외사업에서 1,2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이 가운데 거의 90%가 중국 사업 적자다. 최근 수년간은 적자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지만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다시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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