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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의 군사·무기 이야기] K2C1 소총 7월부터 생산·보급 재개

과열로 사용 중단 10개월 만에

손잡이·덮개, 부대별로 혼용

군이 오는 7월부터 생산 및 보급을 재개할 K2C1 소총 개량형. 지난해 3월 일부 전방사단에 보급됐으나 연속 사격시 이상 과열 등의 문제로 전량 수거돼 수직손잡이, 총열덮개 등을 보완, 최근 야전 평가사격을 마쳤다.




총열 과열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중단된 K2C1 소총의 보급이 오는 7월부터 재개된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8개월가량 지연된 것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육군은 이르면 4월 초 종합보고서를 제출하고 금형 제작 등의 생산 준비 단계를 거쳐 7월부터 양산 및 보급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K2C1 소총은 군이 지난 1985년부터 기본 화기로 사용해온 K2 자동소총의 개량형.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장병의 키에 따라 소총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신축성 개머리판을 달고 조준경과 레이저 지시기 등을 간단하고 견고하게 장착할 수 있는 피카티니 레일 시스템을 몸통 위에 둘렀다.

문제는 야전의 불평이 컸다는 점. K2C1 소총을 우선 지급받은 전방 사단에서 100발 이상 사격할 때 총열이 60℃ 정도로 뜨거워져 사격이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보급된 K2C1 소총을 전량 거둬들였다. 보급 3개월 만에 수거하며 군 당국은 문제점을 보완해 전력화 목표 시기를 12월로 잡았다. 문제가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해결책 역시 진작부터 두 가지로 압축됐다. 총열 아래쪽에 ‘전방손잡이’를 달거나 알루미늄 총열덮개의 열기가 장병들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도록 방열덮개(U자형 플라스틱판)를 덧댔다. 시험 사격에서도 효과가 컸다. 그럼에도 보급 재개가 지연된 것은 부대마다 견해가 엇갈렸기 때문. 수색이나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는 전방손잡이를 선호했다. 미군과 비슷한 방법이다.



반면 경계 임무가 많은 부대는 방열덮개 형식을 원했다. 고지에서 저지대로 사격하거나 총검술이 필요한 경우 전방손잡이가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부대의 사정에 따라 혼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육군은 야전 운용성 시험을 이번주에 모두 마쳤다. 개량된 K2C1 소총은 한 정당 6,000발씩의 내구도 평가 사격과 120발 연속 전투사격, 여름철을 가정해 41℃ 고온 상황에서의 사격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단가 상승 억제를 위한 차선책으로 보인다”면서도 “사격시 소총 파지에 영향을 받는다면 중장기적 개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전방손잡이가 2만2,000원, 방열덮개는 1만8,000원 수준으로 이미 보급된 K2C1을 보완하는 데 약 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병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방염·방열 전투장갑을 착용할 경우 방열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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