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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스포츠
편집장이 만난 사람 | ‘강욱순골프아카데미 in 안산 강욱순 대표

33년만의 제2 골프인생 티오프

국내 유일 원스톱 골프 아카데미 열어

<서울경제골프매거진> 강욱순(51) 프로가 1984년 골프에 입문한지 33년 만에 사업가로 제2의 골프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3월1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강욱순 골프 아카데미 in 안산을 오픈하고 선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것이다.

국내 최초의 생활체육 민간투자시설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10년간의 공사기간과 300억원에 육박하는 고액이 투자된 만큼 시설과 시스템이 최첨단을 자랑한다. 사업가 강욱순을 만나 구상을 들어봤다.





■ 강욱순
출생 : 1966년 6월2일
프로데뷔 : 1989년
경력 : 통산우승 18회(국내 12회, 해외 6회)
KPGA 최우수선수상 4회
KPGA 평균타수상(덕춘상) 4회
APGA 최우수선수상 3회
APGA 평균타수상 2회
현 한국프로골프협회 정회원
현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in 안산 대표

강욱순(오른쪽) 대표와 정동철 편집장


골프아카데미 개원 소감은.
이 시설 계획은 10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사실 꿈꾸기 시작한 시점을 보면 20년 전부터라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또 후배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골프를 하기 바라는 마음이 20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골프 시작한지 33년 만에 이곳 내가 만든 시설에서 첫 티샷을 했을 때 기분이 참 묘하더라. 앞으로 후배들이 꿈을 꿔서 전국에 이런 시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규모가 굉장히 크다.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부지면적 2만4,000평 정도에 건축 연면적 3,500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개인 로커는 2,000개에 달한다. 파3 9홀을 비롯해 족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풋살장이 있고, 실외골프연습장과 수영, 사우나 시설도 완비돼 있다. 특히 건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규모 클럽하우스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어갔다. 시각적으로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양부터 색깔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챙겼다. 그리고 이것저것 수정하고 바꾸면서 원래 계획했던 조감도와 조금 차이도 생겼다.
다행히 주변에서 예쁘게 잘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한다. 전문 지식은 없지만 전 세계를 다니며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최소한 어느 것이 좋고 나쁜지는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투자 금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아카데미 개설과 안산시와의 관계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산시의 민자개발 투자사업 아이디어 공모에 기획서를 내 10개 전문기업과 경쟁해서 당당히 사업권을 따냈다.
땅은 안산시에서 제공했고 개발은 민간업자인 내가 했다. 그리고 후에 기부체납을 한다. 나는 15년간 운영을 하는 것이다.
투자금은 100% 다 내가 댄 셈이다. 자기자본 20%, 타인 투자금 80%로 보면된다. 안산시는 땅만 제공해주고 나중에 건물을 받아가는 것이다. 15년 후에는 성과에 따라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 안산시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고 있어 힘이 된다.

오픈까지 1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 이유는.
민간투자사업은 보통 10년은 걸린다. 물론 이번 사업처럼 몇 백억원짜리는 없다. 그러나 도로, 항만 등을 보면 몇 조원짜리다.
그런 규모의 사업이 밟아야하는 절차를 똑같이 하다보니 10년이 걸린 것이다. 정상적인 시간이다.

다른 아카데미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미국에서 느꼈던 건데 그곳은 아카데미가 세분화돼 있더라. 예를 들어 쇼트게임, 멘탈 아카데미 등으로 세세하게 특화돼 있는 것이다. 그 얘기는 나하고 맞지 않으면 다른 아카데미로 이동할 수 있고, 또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거의 한 사람이 주도적으로 모든 걸 가르치기 때문에 교과서적이다. 그래서 붕어빵 찍어내듯이 똑같은 스윙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카데미마다 각각 특화가 돼있어서 어디서 배우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스윙이 나온다. 그렇게 나에게 맞는 곳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시스템을 적용해 한 곳에 모아 놓은 곳이 이곳이다. 즉 여기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에 근무하는 프로들도 쇼트게임, 멘탈, 드라이버 등으로 나눠 맡은 분야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가지를 가지고 여러 명을 전문화시켜 계속 연구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16명의 레슨프로가 있지만 앞으로는 40~5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레슨 프로그램은 크게 일반인 레슨과 학생 아카데미로 구분된다. 각 프로그램 당 1회 4시간의 교육을 받게 되는데 퍼팅, 쇼트게임,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의 스킬과 체력단련 및 관리 방법, 멘탈 트레이닝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 이수 후에는 호텔급 사우나를 이용하고 식사까지 제공한다.
골프 아카데미의 큰 목적이 유망주 발굴인 만큼 학생들에게는 할인혜택을 많이 줄 생각이다. 또 훈련이 끝나면 다용도 강의실을 통해 이론 및 외국어 강의 등을 다양하게 실시하며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골프유학생도 유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시설을 개방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의 캐치프레이즈는.
여기는 원스톱 시스템 골프아카데미다. 한 곳에 필요한 것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마스터 할 수 있다. 골프와 관련된 스킬, 보디, 멘탈, 음식뿐 아니라 휴식과 커뮤니티까지 여섯 가지를 원스톱 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골프스쿨 계획은.
있다. 그러나 지금 이 큰 시설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 회사가 밑거름이 돼야 가능하다. 그런 다음 출범할 계획이다.
그리고 일반 아카데미와 선수 아카데미 두 가지 방향으로 준비할 생각이다. 일반인은 몸과 마음이 선수와는 다르다. 따라서 교육방법도 달라야 한다. 연습하는 시간이나 형태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막대한 돈이 투자된 만큼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영자로서 첫 출발인데 걱정되지 않나.
삼성 골프장에 근무했던 게 엄청 도움됐다. 삼성에서는 회사 경영에 운동선수는 참여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골프와 관련된 회사 경영은 거의 다했다. 앞으로의 방향 제시나 음식 등도 다 참여했다. 이런 것들이 여기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도움이 됐다.
또 프로 골퍼는 개인사업자다. 끊임없이 계약하다보니 하나의 비즈니스가 됐다. 그래서 계약사와의 관계 등이 결국 이 사업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삼성의 경영에서 도움이 된 것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소규모 중소기업은 그렇게 늦게 진행하면 안 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란 뜻에서는 결국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조금 더 생각하고 그러면 좋은 계획이 나온다. 그런 삼성의 기다림, 절제가 가장 큰 힘이 됐다.



안정기에 들어가려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나.
골프와 같은 서비스 업종은 1년 안에 승부를 내야한다.
서비스 업종은 초기에 시설이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된다. 그리고 주변에 더 좋은 시설이 계속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 고객을 받지 못하면 그 사업은 실패라고 본다. 그래서 1년 안에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보도 많이 필요하다.

이 아카데미에 대해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인다고 하는데.
오는 4월 국내에 도입되는 미국의 주니어 재단인 더 퍼스트 티와 MOU를 체결했다. 거기서 여기를 제1호 훈련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스포츠파크 개념이다. 골프 외에 다른 시설은.
생활체육시설로 운영된다. 수영장 25m 정규풀 5레인외에 아동품 및 유아풀, 피트니스센터, 풋살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이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개방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근처에는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이 자리 잡고 있어 공장만 2만개가 넘는다.

인근이 공단지역인데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주변이 공단지역인데 웬 체육 시설이냐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공단에 근무하는 경영인이나 근로자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본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그리고 굴뚝 연기 나는 공단지역에 잔디 등을 식재해 놓으면서 녹색 산소를 제공하는 등 주변 환경 개선에도 순기능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차를 이용하면 강남 기준으로 40~50분이면 도착 할 수 있다.

이용 금액은.
일반 골프 고객 연회원 기준 200만원(남자는 220만원)에 골프, 피트니스, 사우나 시설을 이용 할 수 있다. 파3 홀은 주중 2만원, 주말 2만5,000원 받는다.

앞으로 호칭은 뭐라 불러야하나.
처음에는 영원한 프로라고 했다. 프로가 좋았다. 그런데 대회를 나가보니 이제 프로가 아니더라. 실력이 되지 않는다. 실력이 되지 않으면서 프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수익을 내야하는 사업에 손을 댔으니 사업가가 맞는 것 같다.

사실상 선수로서는 은퇴했다고 봐야하는데 아쉬운 점은 없나.
아쉬움이야 많지만 열심히 했고 기대이상의 성공과 골프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2003년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50cm 짧은 퍼트를 놓쳐 PGA 투어 진출이 무산된 게 못내 아쉽지만 이것이 아카데미를 구상하는 계기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PGA 2부 투어를 뛰면서 스포츠 과학을 기반으로 한 아카데미 시스템을 두루 경험했다. 한국에도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아카데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전감각 유지 차원에서 시간이 되면 국내 시니어 투어 대회에도 가끔씩 출전할 계획이다.

■ 제종길 안산시장 미니 인터뷰

“국내 최초 생활체육 민간투자 성공 사례 되길”


안산에 강욱순 골프아카데미가 오픈했는데.
이 시설은 국내 최초 생활체육시설 민간투자사업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특히 안산시는 스포츠 스타 출신의 산실로 유명한데 생활 스포츠 파크 겸 골프 아카데미가 오픈돼 기쁘다. 이곳이 안산의 새로운 스포츠 메카가 될 것이다.



이곳 골프 아카데미에 거는 기대는.
안산시민의 휴식과 체력단련에 크게 기여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 또 이 아카데미를 통해 훌륭한 골프인재가 성장하길 희망한다. 강욱순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지도하는 아카데미가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돼 전국적으로 이같은 시설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강욱순 골프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

골프는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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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그동안 골프를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좋은 코치를 만나지 못해 골프를 못했지만 이번 강욱순 골프 아카데미가 안산에서 오픈한 만큼 이참에 골프를 배워 볼까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 / 대담_정동철 편집장, 정리_황창연 기자, 사진_김석영(F64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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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철 기자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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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 19:27:46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