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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템과 공유경제 결합 "옷장 크기 반으로 줄어드는 세상 꿈꾸죠"

패션공유플랫폼 '더클로젯' 운영 성주희 대표

철 지난 패션 쓰레기 보고 착안

가방·원피스 공유플랫폼 창업

매달 일정액 받고 대여 서비스

성주희 더클로젯 대표.




경제 성장에 따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일정 수준까지 쓰레기 양은 많아지고 종류도 다양해진다. 단순히 음식물 등 생활 쓰레기 뿐만 아니라 철 지난 의류·가방 등 패션 쓰레기도 많이 발생한다.

성주희 대표는 환경 문제 해결을 고민하다가 패션 아이템과 공유경제를 결합해 지난해 9월 가방·원피스 공유플랫폼 ‘더클로젯’을 창업했다. 한달에 일정한 금액만 내면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가방과 원하는 스타일의 의류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홈페이지에서 가방이나 원피스를 선택해 오전 8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고, 8시 이후에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한다. 물류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어 배송기사가 직접 아이템을 가져다 준다.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월 5,000원에 무인사물함도 대여하고 있으며, 근처 지하철역 사물함도 월 5,000원에 대여해준다.

다만 의류는 원피스만 취급한다. 더클로젯이 가방 대여 서비스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가방을 대여하는 주요 소비자 층을 분석해보니 25~35세 사이 직장인 여성들이었고, 해당 고객들이 평소에 즐겨 입는 의류인 원피스가 선택된 것. 성 대표는 “의류 대여 서비스를 하게 되면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며 “원피스는 출근할 때나 놀러 갈 때 언제 어디든 코디하기 편하면서 사이즈나 디자인도 많이 까다롭지 않아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클로젯에 올라온 원피스의 70%는 오피스룩으로 어울리는 제품이다. 주말이나 행사가 있을 때 입을만한 옷이 나머지 30%를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더클로젯도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더클로젯은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매달 자동으로 결제되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세탁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성 대표는 “가방의 고리가 떨어졌다든가 닦이지 않는 얼룩이 생기는 등의 데미지가 아니면 생활에서 생기는 스크래치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라며 “사후관리 서비스(A/S)가 필요한 수선 건수는 6개월 간 딱 5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모를 일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월 5,000원에 10만원까지 수선비를 보장하는 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대표는 옷장 크기가 반으로 줄어드는 세상을 꿈꾼다.

“제 비전은 모든 패션아이템을 비싼 돈을 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 있어요. 패션 공유경제가 일상이 되면 큰 옷장이 필요 없게 되는 날이 오겠죠.”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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