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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까치발소년’ 안녕…박성우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박성우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은 최고의 선택”

말도 많고 탈도 많았으며, 때로는 박성우에게 흑역사 영상도 남겨준 ‘프로듀스101 시즌2’. 그에게 있어 ‘프로듀스101 시즌2’는 어떻게 남았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프로듀스101 시즌2’를 하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들기도 했었지만,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다행이라는. 만약 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단언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저는 없었다는 거예요. 기회가 올 때 더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한 것에 감사해요.”

사진=지수진기자




박성우는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사람을 만났으며 또 이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야가 넓어졌음을 고백했다.

“현장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져요. 많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알게 됐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것들을 느끼게 됐죠.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감사한 것은 저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거예요.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고, 준비하고 연습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뻐요.‘프로듀스101’ 출연은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프로듀스101’에 탈락한 박성우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일단은 나이가 있는데, 아이돌은 어렵지 않을까요?(웃음)”

사진=지수진기자


그렇다면 다음에는 배우로서 만나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나왔다. 나이로 인해 아이돌은 무리일 것 같다고 말을 하는 박성우를 보며 조금만 더 어렸으면 하고자 하는 영역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을 텐데, 뒤늦게 이 길에 들어선 것에 대해 아쉽지는 않았을까.

“일찍 시작한다고 일찍 알려지고, 뒤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늦게 알려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렸을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었죠.”

선한 인상으로 시종일과 웃는 박성우는 정말 잘생겼다. 개인적인 사심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잘생긴 외모이며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뒤늦은 연예계 입문이 의아했다. 과연 이 얼굴을 놓고 캐스팅 하는 곳이 정말로 없었다는 말인가.

“어렸을 때 그런 제의를 받았던 적이 있기는 했어요. 어린 마음에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당시는 이쪽 업계에 대해 정말 잘 몰랐었고, 막상 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그런 곳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난 아닌가보구나 싶었고, 일단 내 할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했죠.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을 다니던 나날이었어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아는 형이 ‘보조출연 아르바이트가 있는데 한 번 해보자’고 제안 하더라고요. 그 때 촬영장을 갔는데 거기서 ‘맛’을 알게 된 거에요. 심장이 뛰었고, 그때의 경험과 기억들이 잊히지 않았고,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죠.

경영학과 학생이었던 박성우는 자신이 공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길로 연기와 관련된 학과로 편입을 준비했다. 덕분에 그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10학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연기를 한다고 하던 과정에서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

“제가 하겠다고 열심히 설득을 했어요.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생계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살면 굶어죽지 않을 테니 그냥 부딪쳐 본 거죠.(웃음)”

사진=지수진기자


연기의 길을 걸어 나갈 가능성이 무척이나 높은 박성우에게 혹시 하고 싶은 역할은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물론 답변은 “맡겨만 주신다면 모든”이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 해 봤는데 어떤 것을 하더라도 설렐 것 같아요. 대학생도 있고 회사원도 있고, 때로는 짝사랑하는 남자1이 될 수도 있고…모든 좋아요. 어떻게 접근해서 연구를 할까 궁금하기도 한데, 일단은 캐스팅 되는 것이 먼저겠죠.(웃음) 열심히 해야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부지런히 달려 나갈 예정입니다. 하하”

6월7일 생인 박성우는 이제 곧 생일을 맞이한다. 혹시 특별한 생일파티라고 준비하고 있을까.

“지금은 뭔가 나름 돌아다니면서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바쁜 스케줄이 없다면 가족들과 보내고 싶어요. 지금까지 특별한 생일파티나 이런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생일을 먼저 알아봐주시고 축하해 주시는 팬들이 생겨서 정말 감사해요. 다시 한 번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오길 잘 한 것 같아요.(웃음)”

까치발청년이 열심히 달려 나간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여정은 이제 끝이 났지만, 배우 박성우로서 달려 나갈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그 사이 2017년도 어느새 반이나 지나버렸다.

“남은 2017년은 더 알차게, 그리고 열심히 달려 나가고 싶어요. 지금 남은 아쉬움을 더 얹어서 말이죠. 좋은 쪽으로 평생 기억에 남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바라요.”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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