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김동연 후보자가 어머니의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6일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김 후보자의 어머니 최모 씨가 지난 2006년 5월 107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판교의 한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것과 3년 전인 2003년 5월에는 김 후보자의 아내 정모 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26평형에 청약을 접수해 30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는 점을 들어 투기 의혹을 주장했다.
심 부의장은 "김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청약 당첨이 된 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는 청약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명의를 이용해 판교에 분양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김 후보자 측이 언론에 밝혔듯이 어머니 최 씨는 당시 분양대금을 마련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며 "김 후보자가 최 씨의 계약금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부인 정 씨의 도곡동 아파트에 근저당설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씨는 해당 판교 아파트를 팔아 3억1000여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심 부의장 측은 "판교 아파트 분양 대금의 차익금 대부분이 어머니가 아들에게 빌려주는 형식으로 다시 김 후보자 부부에게 흘러들어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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