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24회에서 ‘윤화영’역을 맡은 임주은이 서주현(강소주 역)에게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며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날 화영은 사무실을 찾아온 소주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나 소주는 이미 화영이 윤호(한재석 분)와 함께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온 상황. 화영은 소주가 보여준 CCTV 영상에 당황했고, 소주는 “친구라면, 한 번 쯤은 진실해져야 되는 거 아니야? 네가 진실을 말해주면 나도 믿어줄게”라며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화영은 표정이 돌변하여 “하긴 나도 네 앞에서까지 연기하는 거 피곤했어”라며 피식 웃었다. 그동안 감춰왔던 소주에 대한 감정을 드러낸 것. 화영은 “너 뭔가 착각하나본데, 나 너 친구라고 생각해 본적 없어”라고 말하며, “어릴 적부터 넌 내 시녀였잖아. 학교에서나 집에서나”라며 본심을 쏟아냈다.
화영은 독기 가득한 말들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놀란 소주를 향해 “같잖아서. 너와 나는 사는 세계가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너 따위랑 비교하는 부모님 잔소리 들으면서 생각한 게 하나 있어. 너와 네 아빠처럼 사회의 쓰레기들은 밟아줘야 하는 구나”라고 말하자 소주는 화영의 뺨을 세게 때려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임주은은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윤화영’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그는 본 모습을 감춘 선한 얼굴에서 순식간에 표정이 돌변해 독기 서린 말을 쏟아내는 악녀 본색을 선보여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임주은이 앞으로 그려낼 악녀 ‘윤화영’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에게 통쾌한 치명타를 입히는 유쾌한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현우, 서주현, 김지훈, 임주은을 비롯해 안길강, 최종환, 장광 등이 출연한다.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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