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친노조 정부를 등에 업고 노조가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무조건 복귀를 거부하면서 버틸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산별교섭에서 탈퇴해 있는 16개 시중은행들이 복귀 수순을 밟기 위해 옥상옥과 같은 이상한 회의체를 또 만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급 시중은행을 전면에 내세워 노조와 타협을 모색하고 나머지 미복귀 은행들은 결정을 따르는 식으로 출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가 산별교섭 복귀에 합의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이끄는 두 주체 간 소통 채널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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