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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홍치전선, 중동서 580억 초고압 케이블 수주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납품계약

2년간 132kV급 케이블 턴키 공급

LS전선의 중국 생산법인인 LS홍치전선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초고압 케이블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지난 몇 년 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LS홍치전선이 중동 지역에서 600억원에 가까운 납품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중국 생산법인 LS홍치전선이 쿠웨이트 수전력부(MEW)와 5,300만 달러(약 58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LS홍치전선이 중동에서 수주한 첫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로, 내년부터 2년간 쿠웨이트 전역에 132kV급 케이블을 턴키로 공급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홍치전선이 작년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내수 중심에서 중동, 아시아 등 해외로 바꾸고 꾸준한 수주 활동을 해 온 성과”라며 “LS홍치전선이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를 본격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쿠웨이트는 다른 중동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도심 확대와 인구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세에 있다. 다만 지난 수년간의 유가 하락으로 수백억원 대의 전력 인프라 사업들이 주춤하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전선업체들간 수주전이 치열했다.

LS전선은 LS홍치전선과 크로스셀링(교차판매)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은 국내에서, 그 외 제품들은 중국에서 제조하여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고, 본사가 기존 고객 네트워킹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중 케이블은 500kV급까지 상용화돼 있으며, 전압이 높을수록 제품 개발과 시공 등에 기술력이 필요하다. 132kV급까지는 각국의 현지 업체와 중국 업체들이 이미 기술을 따라잡아 국내 업체들은 220kV급 이상의 케이블과 접속자재, 턴키 공사 등의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은 중국 자본이 투자에 나서는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지 등의 전력 인프라 사업에서 LS홍치전선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중국내 생산 공장이 있는 업체에 한해 입찰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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