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있는 유럽 최대 천연가스관 허브에서 대형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해당 설비를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이탈리아는 가스공급이 차단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2일(현지시간) ORF 등 현지 언론은 오스트리아 북부 바움가르텐에서 ‘가스 코넥트 오스트리아’가 운영하는 설비에서 오전 8시 45분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959년 건설된 바움가르텐 천연가스 허브 설비는 연간 400억㎥의 저장 능력을 갖춘 중유럽 주요 천연가스 시설 중 하나로 이곳에서 오스트리아 전역으로 퍼진 가스관 길이만 4만km에 이른다. 러시아,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한 천연가스는 이 곳을 거쳐 오스트리아와 남부 독일, 이탈리아 등으로 분배된다.
천연가스 공급을 주로 오스트리아 가스관에 의존하는 이탈리아는 이날 에너지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런던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한때 천연가스 즉시 인도분 가격이 40%까지 폭등하며 2014년 이후 최고치인 섬(therm·열량단위)당 95펜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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