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이 전기차부품, 자율주행 센서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 총 19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올해(17조6,000억원)보다 8% 증가한 액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년 한 해 동안 약 1만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LG그룹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LG그룹이 그룹 차원의 투자 및 인력채용 규모를 밝힌 것은 이례이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은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못한다면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LG는 혁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이루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LG그룹은 내년에 그룹 협력사 대상으로 8,500억원 규모의 무이자·저금리 직간접 대출을 운용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기업은 업종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혁신성장을 해야 하며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고용창출을 수반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애로가 있다면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서민준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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