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미술가 최욱경(1940~1985)의 1975년작 ‘죽음과 부활의 큰까마귀(The Raven of Death and Resurrection)’가 13일 서울 강남구 호림아트센터 내 경매장에서 열리는 제146회 서울옥션(063170) 경매에 출품된다. 추정가는 4,000만~7,000만원.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오른 최욱경은 당시 미국화단의 추상표현주의를 받아들이되 한국적 색채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45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타고난 소질에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상당수의 수작을 남겼다. 오방색의 강렬한 작품도 좋지만 흑백을 위주로 그린 작품들은 소용돌이치는 붓의 흔적으로 폭발 직전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가로 세로 각각 85㎝의 정사각형 캔버스에 그린 유화다.
서울옥션은 이 작품을 포함한 166점 약 110억원 규모의 작품을 이번 경매에 올린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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