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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뉴코스

  • Joe Passov
  • 2018-01-02 10:18:03
  • 스포츠
<서울경제 골프매거진>골퍼들과 코스설계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들에겐 축하할 일이 많은 한 해였다. 최근 들어 신설 코스의 개장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일단의 독창성 있는 작품들(이를테면 빌 쿠어, 벤 크렌쇼와 길 핸스 등의 작품들)이 탁월한 리모델링으로 2017년을 기념할 만한 해로 만들어줬다. 올해 최고의 뉴 코스 목록에는 미국 전역에 걸쳐 등장한 놀라운 파3 홀들을 따로 모아서 특별히 언급했다. 반갑고도 보편적인 추세가 아닐 수 없다. 올해의 핵심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탁월한 디자인은 지속적으로 다방면에서 게임을 더 향상시키고 있다.


2017년 최고의 뉴코스
블랙의 첫 번째 파3 홀은 까다로운 211야드다. 벙커가 가혹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올해 최고의 뉴 코스
스트림송 리조트(블랙) / 플로리다주 스트림송 / 7,331야드, 파73

길 핸스와 짐 와그너의 디자인 실력에 플로리다 중부의 광활한 모래 벌판이 합쳐진다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를 정도다. 게다가 이미 그곳에 일급 코스가 두 곳이나 존재한다면(쿠어-크렌쇼의 레드와 톰 도크의 블루) 최고를 만들어내겠다는 중압감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핸스의 시각은 조금 달랐다. 쿠어와 크렌쇼, 그리고 도크가 워낙 기준을 높여놓았기 때문에 자신과 와그너는 그저 그 기준에 부합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그들은 그 기준을 넘치게 만족시켰다.

스트림송 리조트의 블랙 코스는 9월에 문을 열었고, 더 넓은 페어웨이와 더 커다란 벙커, 더 널찍한 그린, 더 시원한 풍경까지 규모로 다른 코스들을 압도하며 한 홀도 빠짐없이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스트림송 코스 중에 어느 곳이 최고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단 <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올해의 최고 뉴 코스의 영광은 블랙에게 돌아갔다.


2017년 최고의 뉴코스
노먼이 설계한 커세드럴 코스의 후반 나인이 꿈결 같다고 해서 몽롱한 기운에 빠져들면 안 된다. 자칫하면 물에 빠질 수 있다.

최고의 뉴 회원제 코스/ 해외 코스
커세드럴 골프클럽 / 호주 빅토리아주 손튼 / 7,023야드(6,422m), 파72

설계가인 그렉 노먼은 선수로서의 그렉 노먼이 구가했던 성공의 수준에 빠르게 접근하는 중이다.

34개국에 걸쳐 100여 곳의 코스를 설계한 노먼은 일단 다작인데다, 2007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최고의 뉴 회원제 코스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타이틀을 획득했다. 멜버른 북동쪽으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이 리조트는 엄격한 회원제 정책을 고수하기 때문에 코스를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한 번 보면 이곳이 선정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백상어의 널찍한 디자인은 언덕과 계곡을 따라 흐르고, 유려한 자연경관은 이곳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5개의 파3 홀은 길이와 방향이 전부 다르며, 역시 5개인 파5 홀에서는 흥미로운 위험과 보상의 전략을 활용했다. 나머지 파4 홀은 자그마한 곳부터 파워를 발휘해야 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194야드인 파3 17번홀에서 지나치게 휘어지는 페이드샷을 했다가는 가혹한 결과에 직면하게 되고, 593야드의 파5 18번홀에서는 곳곳에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샷에 이어 세컨드샷과 서드샷까지 완벽한 곳으로 보내야만 한다. 아름다운 배경이 되는 커세드럴 산맥을 보면 노먼이 왜 이곳에 대해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된다. “이곳이 내게 매우 특별한 이유는 호주, 아니 사실상 세계의 그 어디에도 이런 곳이 없기 때문이다.”


2017년 최고의 뉴코스
킨타이어라고 불렸던 턴베리의 이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킹 로버트 더 브루스의 투지가 느껴질 것이다.

올해의 리노베이션
트럼프 턴베리(킹 로버트 더 브루스) / 스코틀랜드 턴베리 / 6,921야드, 파72

2016년 트럼프 턴베리 아일사 코스의 재설계로 호평을 받으며 회의적인 시각을 물리친 설계가 마틴 에버트는 높은 평가에 비해 크게 사랑받지 못했던 턴베리의 두 번째 코스로 관심을 돌렸다.

최근 들어 킨타이어 코스로 알려진 바로 그곳이다.

일각에서는 얼마 전에 킹 로버트 더 브루스 코스로 이름을 바꾼 이곳의 레이아웃을 세계 랭킹 16위인 아일사에 비견할 만한 곳으로 탈바꿈시킨 에버트의 작업을 작은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다.

그만큼 훌륭하다. 열네 홀을 고치고, 네 홀은 부지에서 가장 높은 베인스 언덕에 새로 만들면서 다양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전략적인 선택의 여지가 크게 증가했다. 새로 조성한 모래벌판, 5번홀과 13번홀 사이에 가시금작화 밭을 없애고 만든 습지, 그리고 바다의 영향력이 극적으로 작용하는 여러 홀들이 하이라이트다. 그리고 로버트 더 브루스(맞다, 그는 실존했던 인물이다)가 태어난 성터에 세운 턴베리 등대도 눈에 더 잘 들어온다.


2017년 최고의 뉴코스
455야드에 파4 6번홀에 서면 이곳을 왜 샌드 밸리라고 부르는지 확실히 알게 된다.

최고의 뉴 퍼블릭 코스
샌드 밸리 골프 리조트 / 위스콘신주 네쿠사 / 6,913야드, 파72

마이크 카이저가 탁월한 퍼블릭 코스라는 원대한 실험을 처음 시도한 건 오리건주의 밴돈 듄스였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상을 수상한 곳은 위스콘신주 중부에 자리한 샌드 밸리다. 밀워키에서 북서쪽으로 273km 떨어진 광활한 천연 모래 최적지에 자리를 잡은 이 코스는 6층 높이에 달하며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능선과 모래 언덕이 특징이다. 샌드밸리가 <골프매거진>의 2017년 미국의 100대 코스에 52위로 진입할 수 있었던 건 빌 쿠어와 벤 크렌쇼의 단단하면서 빠른 레이아웃 덕분이었다.

넓고 구릉진 페어웨이, 샷거리의 부담과 워터해저드가 적다는 것이 이 레이아웃의 강점이다.

전반에 비해 거의 500야드가 더 긴 후반 나인에서는 막판에 파워가 필요하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너무나 재미있어서 모래가 사방으로 날리는 523야드 파5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더라도 얼굴에서 미소를 지워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2017년 최고의 뉴코스
내리막 188야드인 셰퍼즈록의 파3 12번홀은 재미있지만 두렵기도 하다.

최고의 뉴 퍼블릭 코스(가작)
셰퍼즈 록 앳 네마콜린 우드랜즈 리조트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 7,151야드, 파72

피트 다이와 그의 수제자인 팀 리디는 피츠버그에서 남쪽으로 약 96km 떨어진 이 금메달 리조트에 있는 기존의 링크스를 날려버리고, 그 자리에 셰퍼즈록을 만들어 넣었다. 다이가 만든 챔피언십 디자인으로서는 깜짝 놀랄 만큼 재미있고 플레이가 수월한 셰퍼즈 록은 머잖아 역시 다이가 설계했지만 훨씬 까다롭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투어의 84 럼버 클래식을 개최했던 미스틱 록보다 더 인기가 높다는 걸 증명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149개에 달하는 벙커, 각이 지게 꺾이는 페어웨이와 수많은 워터해저드(가장 인상적인 건 455야드에 파4 18번홀인데, 오른쪽에 호수가 있고, 왼쪽 뒤편에서는 바위로 떨어지는 폭포가 그린을 감싸고 있다)까지, 도처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넓고 너그러운 페어웨이, 막힘없는 어프로치샷과 마음을 달래주는 로렐 하이랜즈와 앨리게니 산맥의 풍경은 셰퍼즈 록을 사람들이 몰려드는 코스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 파3 코스의 도약
짧지만 놀라운 뉴 코스들

파3 코스는 골프 레이아웃의 의붓자식이다. 일부 순수주의자들은 이런 코스를 진짜 골프로 여기지 않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이나 가는 곳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탁월한 파3 코스들은 모든 면에서 큰 형들 못지않게 아름답고 전략적으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다만 드라이버샷, 그리고 일부의 경우 다른 여러 클럽의 결정적인 요인이 부족할 뿐이다. 올해는 뛰어난 짧은 코스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간을 절약해주는 그런 레이아웃들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곳들을 몇 곳 소개한다:


2017년 최고의 뉴코스
크레이들은 짧지만, 아이들을 위한 코스는 아니다.

더 크레이들, 길 핸스가 파인허스트에 설계한 나인 홀 코스; 더 숏 코스 앳 마운틴 섀도스, 애리조나주 파라다이스 밸리의 재설계한 18홀 코스; 디 오아시스 앳 디아만테, 타이거 우즈가 멕시코 카보산루카스에 설계한 12홀 코스; 게리 플레이어의 13홀 코스인 마운틴 톱 앳 빅 시더 로지, 미주리주 홀리스터; 릴 윅 앳 위켄버그, 애리조나주 위켄버그; 더 레이크스 앳 비단타 누에보 발라타, 야간조명 시설을 갖춘 멕시코 리비에라 나야리트의 레이아웃; 더 스피스 로어 40,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학 골프클럽의 6홀 코스(조던이 자문을 맡았다); 그리고 콜로라도주 홀요크에 있는 밸리닐에 톰 도크가 설계한 회원제 시설인 12홀의 멀리건. 2018년에는 쿠어/ 크렌쇼가 설계한 17홀의 파3 코스가 샌드 밸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 / By Joe Pas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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