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분기 판매 대수가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총 7,730만대로 2016년 같은 기간 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020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의 지난 분기 총 매출은 883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보다 12.6% 늘어났고 전문가 예상치인 871억달러도 넘어섰다. 순이익은 20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3.89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3.83 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797달러로 전년보다 15%나 상승했다.
IT 전문매체들은 아이폰 판매가 줄었지만, 실적이 이처럼 좋게 나온 것은 1,000달러짜리 ‘아이폰 X’ 출시 등 고가 정책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징적인 것은 애플의 서비스 분야인 아이 클라우드 애플 뮤직, 아이튠스, 앱 스토어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면서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 서비스 분야 매출은 아이폰을 제외한 에어팟, 애플 TV, 애플 워치, 아이패드 등의 기기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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