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달 롯데마트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가 1월 28일부터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0% 이상 신장한 것이란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반면 롯데마트 1월 오프라인 매출은 설 명절이 2월에 있는 데다 한파까지 겹치며 무려 22.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장갑, 모자 등 방한용품 판매가 늘면서 패션잡화 매출이 롯데마트몰에서 128.9%나 신장했다. 고글·스키용품 등 동계용 스포츠 용품(75.6%)이 그 뒤를 이었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도 각각 26.9%, 58%씩 매출이 늘었다. 신선식품 중에는 과일(31.9%)의 매출 신장률이 돋보였고 채소(42.9%)와 한우(30.5%)도 판매가 좋았다.
특히 온라인쇼핑 전문 업체들은 이번 한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제로 티몬의 경우 지난달 식품·생필품을 파는 티몬 슈퍼마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나 늘었다. 특히 한파가 가장 기승을 부린 22~25일 4일간 과일·채소·축산 등 신선식품은 863% 증가했고, 라면과 간편식 등은 178%, 육아용품은 159% 증가했다. 방한용품 매출은 83% 늘었는데 난방가전제품만 87% 더 팔렸다. 위메프도 핫팩, 롱패딩 등 각종 방한용품 매출이 날로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며 구매와 배송이 편리한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방한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보다 실내에서 편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