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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골프

  • JOE PASSOV
  • 2018-02-05 11:23:13
  • 스포츠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예일대학의 유서 깊은 코스는 기꺼이 테스트를 받아볼만 한 가치가 있다.


고학력 골프
예일의 파3 9번홀에서는 깊은 도랑이 지나가는 60야드 길이의 그린에 올랐을 때 언듈레이션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 HOT TRACKS
더 코스 앳 예일(회원제)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6,825야드, 파70 설계: 세스 레이너(1926)


내 수능점수를 탓해야겠지만 평생 배우는 자세로 골프를 해왔건만 웬일인지 예일에는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10월의 어느 화창한 날, 그곳에 티타임을 잡을 수 있었다. 마침내 직접 경험한 그곳은 미국 최고의 대학 코스였을 뿐만 아니라 코스 설계가 끝없이 매혹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씁쓸하게 일깨워주는 곳이었다.

예일 코스의 독특한 개성은 특이하고 탁월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다.

1926년에 세스 레이너는 멘토인 C. B 맥도널드의 도움을 받아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700에이커의 구릉진 부지를 다듬었고, 뉴잉글랜드의 거친 지형(암붕, 울창한 숲, 저지대의 습지)으로 영국의 링크스에서 영감을 얻은 전형적이고 클래식한 홀들을 만들어냈다. 파격적인 재미는 420야드의 파4 1번홀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워터해저드를 훌쩍 넘어 구릉진 페어웨이에 볼을 올린 다음 두 갈래로 갈라진 커다란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왼쪽에는 펀치볼 같은 분지가 있고, 오른쪽은 고원이다.

그린에서도 엉뚱한 곳에 내려앉았다간 4퍼팅을 하기 십상이다.

그 후로도 유쾌하고 기이한 코스가 이어지며 파5 홀은 열여섯 번째 홀에 들어서야 처음 등장한다. 2번홀에서는 그린의 왼쪽이 깎아낸 것처럼 가파르기 때문에 어프로치샷의 각도에 특히 유의해야 하고, 3번홀에서는 커다란 언덕이 그린을 완전히 가린다. 그리고 마침내 213야드의 파3 9번홀에 도착했는데, 앞에서부터 뒤까지 1.5m 깊이의 도랑이 60야드 길이의 그린을 가로질러서 2개의 고원으로 형성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 비아리츠 홀이다.

경사지와 구덩이를 피해 다니면서 플레이하는 게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무려 621야드인 파5 18번홀에서 힘들었던 기억은 까맣게 잊게 된다. 급격한 고도의 변화로 인해 블라인드샷을 한두 번 해야 하고,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반복된 시도를 해야 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여정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예일의 오리지널 디자이너인 레이너, 맥도널드와 한 팀을 이뤘던 설계가 찰스 뱅크스에게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언젠가 뱅크스는 이 레이아웃에 대해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것이야말로 탁월한 설계의 본질인 것 같다. 중요한 건 다양성, 기억에 남는 홀과 잊히지 않는 샷이다. 정통적이고 교과서적인 코스 설계가 주택단지를 분양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골퍼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건 예일 같은 스타일이다. 이쯤해서 예일의 응원구호를 한 번 외쳐보고 싶다. 불라, 불라!




■CUP O’ JOE

레이너의 진가

세스 레이너는 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골프 황금기의 설계가라고 해야 마땅하다. 그는 미국 100대 코스에 11개의 작품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대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 어려운 조용한 회원제 클럽이 대부분이다. 1월마다 PGA 투어의 소니오픈이 열리는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은 예외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번 손을 대기는 했지만 태평양을 옆에 끼고 있는 파3 17번홀에서는 맥도널드-레이너의 전형적인 홀의 진면목을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물고기 이야기
아름다운 하와이의 토너먼트 코스라면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빅아일랜드 바닷가의 후알랄라이 골프클럽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번 달에는 챔피언스 투어의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려(1월18~20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벤 크렌쇼는 후알랄라이에서 한 타를 앞서거나 뒤설 경우 온통 골프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일요일에 12타 뒤진 상황이라면?” 내가 물었더니 크렌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마 고래가 보이는지 찾고 있겠지.”

골프와 서핑
회원제인 후알랄라이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골프매거진>의 프리미어 리조트 어워드에서 플래티넘 메달을 받은 포시즌즈 리조트 후알랄라이의 무제한 골프 패키지를 이용해보자. 2인 무제한 골프, 공동 카트, 연습장 이용, 그리고 울루 오션 그릴, 또는 룸서비스를 통한 조식 등이 포함된다. 1월 가격은 2인1실 기준으로 1인당 1박에 799.50 달러부터 시작되며 최소 사흘 이상 투숙해야 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 / BY JOE PASS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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