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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사기에는 너무 늦었나?

노벨상 수상자에게 해답을 구하라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10,700 달러가 넘는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2017년 초 1,000달러 선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때 살 걸하고 후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2017년 1월 100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샀다면 지금 1,000 달러보다도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2017년 11월에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가격은 11월 중순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자, 사람들은 이 새롭고 흥미로운 투자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예일 대학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쉴러, MIT 교수인 크리스티안 카탈리니를 만나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트코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변해갈 것이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본질은 정보 전달이지, 경제적 조언이 아니다.

여기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 또는 해서는 안 된다 말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가 중요한 경제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주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인해 큰 이득을 얻고 행복해 할지도 모른다



비트코인을 사기에는 너무 늦었나?

간단히 말하자면 아무도 모른다. 시간 여행을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미래 예측은 어렵다. <비이성적 과열(원제 Irrational Exuberance)>의 저자이며 2013년도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의 견해를 물었다. 그는 “이 버블이 언제 꺼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언제까지 오를지 알아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충이라도 예상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가까운 미래에 끝나고 그 이후 하락할지, 또는 아주 오랜 미래까지 꾸준히 가격이 상승할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유감스럽지만 누구도 모른다는 불만족스러운 답이 정답일 수밖에 없다.


우선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일종의 암호화폐다.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화폐인 것이다.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이것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더 이상 금본위제를 쓰지 않음에도 달러가 여전히 유효한 것과 같은 이치다. 두번째로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다. 세 번째로 <코인베이스> 등의 교환소에서 달러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및 그 비슷한 디지털 화폐)에 어떤 장점이 있더라도, 이들은 은행 등 중앙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지 않다. 이런 화폐들은 분산 네트워크에서 P2P로 거래된다.

카탈리니는 “이런 화폐는 검열에서 완전히 자유롭고, 하나의 믿을 수 있는 중개인에 의존할 필요 없이 분산 네트워크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이 화폐를 사용하는 데는 페이팔, 마스터카드, 체이스 등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 분산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의 핵심이다. 이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을 이룬다. 블록체인은 모든 비트코인 거래를 기록하는 공개 원장이다. 이것은 비트코인 거래를 시각화한 것이다. 맨 위의 두 줄의 긴 숫자와 문자의 조합이 발신자와 수신자를 나타낸다.

카탈리니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에 이 공유 데이터와 원장이 유지된다. 노드들은 이들을 유지할 뿐 아니라, 외부의 공격에서 보호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401(k) 등의 다른 화폐 대신 비트코인에 투자해야할까?



비트코인은 안정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은퇴 대비 같은 보수적인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현명치 않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는 나온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다음 주 시세가 어찌 될지는 우리도 모른다. 그러니 당신이 은퇴할 때 이것의 시세가 어찌 될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카탈리니는 비트코인의 현 상황을 가리켜 “신생기업의 주가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상황”에 비교했다. 신생기업의 미래 잠재력에 대한 기대치가 변하면 그 기업의 지각가치도 따라서 변한다. 그것도 매우 심하게 변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현 상황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그 분산 네트워크가 미래의 주요 금융 네트워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덧붙인다. 즉 비트코인 시스템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커질수록,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앞서 ‘버블’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그럼 현 상황이 버블이란 말인가?

비트코인은 예전에도 버블을 한 번 겪었다. 2013년 12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가, 2015년 초가 되자 2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쉴러는 비트코인의 현 상황을 가리켜 “전염성 버블의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고 말한다. “버블이란 투자 가능 자산에 대한 흥분의 전염 주기다. 가격 상승이 일반 대중에게 드러나는 것, 그리고 가격 상승으로 인해 쉽게 큰돈을 번 사람들에 대한 질시가 버블을 가속화시킨다”고 그는 덧붙였다.

쉴러는 몇 가지 징후를 보고 걱정한다. 비트코인 버블에 대한 논의 역시 그 징후 중 하나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관한 혁신은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를 하는 시대가 개막되면 비트코인이 적법성을 획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는가?

암호화폐의 격랑에 발가락을 담그고자 한다면, 주요 거래소로 <코인베이스>를 추천한다. 비트코인, 이더륨, 라이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쉴러는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지 말라.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즉, 잃어도 되는 돈만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집을 담보로 비트코인을 사도 되는가?

틀렸다. 정확히 그 반대로 해야 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ROB V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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