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3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의 ‘안보 농단’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문 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정호성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멘토라는 사람이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한미동맹을 이간질하고 북한체제를 미화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가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 북한에서 내려온 대남공작원이 아닌지 의문이 들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이 문 특보의 이 같은 행동에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실제로 문 특보의 말 상당 부분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하는 것도 문 특보가 주장한 것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견이랍시고 떠들어대는 얼빠진 행동이 수십 년 쌓아온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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