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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제때 못 받을라"…전세보증보험 가입 '쑥'

HUG 지난달 가입 월별 최고치

집주인 미동의 조건도 한 몫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보증기관이 대신 전세금을 주는 전세보증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으로 전세입자가 쉽게 구해지지 않아 전세금 반환이 지연되거나 갭투자 인기 지역에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줄며 ‘깡통 전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달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건수가 6,420건, 보증금액은 1조4,332억원으로 월별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건수기준 43%, 금액기준 46%가 증가한 수치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지난해 이후 매월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에는 1,718건, 3727억원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하다가 9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해 월평균 가입건수는 3,721건, 보증금액은 7,911건이었다.

SGI서울보증보험에서 판매하는 전세금보장신용보험 역시 지난달 1,863건, 보증공급금액 3,225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각각 5.7%와 7.6% 증가했다. 이 보험은 지난해 1월 가입건수 1,054건, 보증금액 2,103억원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12월에는 1,704건, 2,933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같이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전세가 하락으로 전세금 반환 분쟁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HUG 관계자는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떨어지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보다 전세금을 제때 못돌려 받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최근 들어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HUG가 전세금을 대신 지급하는 건수도 최근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보증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세금 보증건수 중 서울 26%, 경기도 38.5%, 인천 13% 등 수도권이 78%를 차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74%, 다세대·연립 15.3%, 다가구·단독 6.5% 순이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집주인의 동의 없이도 전세보증금 반환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 점도 가입자들이 늘어난 요인으로 풀이된다. SGI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납부도 가능케 했다”며 “올해부터는 다른 보험료와 합해 1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는 점도 보험료 부담이 낮아진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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