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4일 정부의 인사 정책을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아직도 ‘인사가 만사’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실패한 인사가 쌓이면 정권이 실패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재활용쓰레기 대란과 교육부의 대입 정시 확대에 따른 혼란 등을 언급하며 “시민단체 출신 환경부 장관은 최악의 미세먼지와 재활용쓰레기 대란에 전혀 존재감이 없었고, 환경 대란의 구경꾼이었다”며 “환경무능 극치인 환경장관은 분리수거 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는 잊을만하면 사고를 치는데 유치원 영어교육금지로 헛발질하더니 난데없이 대입 정시확대 소동을 벌였다”며 “부적격장관과 함께 교육부가 교육정책 혼란의 진원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정부의 인사 정책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금감원장, 일자리부위원장 등 나눠먹기식 낙하산 인사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인사정책을 평가절하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전 의원을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하면서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금감원장은 그동안 경제관료나 금융인이 내정됐지만, 정치인 출신으로는 김 의원이 처음 임명됐다. 이에 야당은 일제히 청와대의 김 의원 내정을 ‘친문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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