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4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 후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홍준표 당 대표는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私薦)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자유한국당은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무효화하고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창원광역시 승격, 첨단·관광산업 육성 등은 오로지 저만 할 수 있다”며 “꼭 재선해 주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겠다”고 언급했다.
안 시장은 마지막으로 “당선 후 자유한국당에 돌아와 당을 확 바꿔놓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안 시장 등 공천을 신청한 7명 중 홍준표 당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지난달 30일 확정한 바 있다.
안 시장은 회견 뒤 향후 일정에 대해 “4월 안에 당을 떠나는 일이 생기게 되면 공천에서 억울하게 탈락한 분들과 무소속 연대를 구성해 같이 선거운동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가 정무부지사 재임 당시 경남테크노파크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은 범법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데 동의할 것”이라며 “(조 후보는)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보수진영 분열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공천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분열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무소속 출마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으로 시민들이 잘 판단해 당선돼야 할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그만둘지 모른다’, ‘출마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도는데 100% 출마한다는 것을 확신시키려 이 자리에 섰다”고 단언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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