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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 타는 KT "따릉이 비켜~"

中 오포와 MOU…한국형 모델 개발

엔치 장(왼쪽 두 번째) 오포 최고운영책임자와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이 4일 종로구 KT스퀘어에서 ‘한국형 공유자전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공유자전거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공유자전거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인 오포와 제휴를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울시의 ‘따릉이’ 등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공유자전거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시장 규모가 약 1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서비스 기업 오포(ofo)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한국형 공유자전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포는 세계 20개국 250여개 도시에서 1,000만대 이상의 공유자전거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한국은 21번째 진출국으로 현재 부산에서 무료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포는 KT와의 협약으로 국내 통신기준에 맞는 공유자전거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락 장치를 공동 개발하고 지자체 등에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엔치 장 오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부산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사용자들의 평가가 호의적이었다”며 “오포의 공유자전거 모델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포 이외에도 중국 모바이크와 싱가포르 오바이크 등 세계적 규모의 공유자전거 업체들도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 한해 몇 백대 수준만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모바이크와 오바이크 모두 올해 1만대까지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 역시 시범운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토종업체인 지바이크와 에스바이크는 각각 서울 송파구와 여의도에 300~400대가량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 전국적으로 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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