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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진출 1세대 원로배우 오순택 별세

미국 할리우드 진출 1세대 원로배우 故 오순택 씨 /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 진출 1세대 원로배우인 오순택 씨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전남 목포 출신인 고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영화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뉴욕 배우전문학교를 거쳐 UCLA 대학원에서 연기분야 최고학위인 연기 및 극작 석사학위(MFA)를 받고 연극 무대에 섰다.



1965년 브로드웨이 상연 연극 ‘라쇼몽’을 공연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30여 년간 연극과 뮤지컬은 물론 ‘맥가이버’ ‘에덴의 동쪽’ 등 TV 시리즈물과 ‘007 시리즈’ ‘최후의 카운트다운’ 등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1975년 제작된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는 주인공 로저 무어와 짝을 이룬 홍콩주재 영국 정보원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한국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1973년 서울예술전문대학과 서라벌예대 등에서 1년여간 강의했고 2000년대 초반 서라벌예대 초빙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2005년부터는 서울예대 석좌교수를 맡았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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