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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난제 해결' 오희 교수, 호암상 받는다

2018 호암상 수상자 5명 선정

고효율 고체 태양전지 첫 개발

박남규 교수는 공학상 '영예'

항암치료 새 장 연 고규영 교수

연광철·강칼라 수녀도 이름 올려

호암재단이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을 선정해 10일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과학상 부문의 오 교수를 비롯해 공학상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에 고규영 KAIST 특훈교수, 예술상에 연광철 성악가, 사회봉사상에 강칼라 수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과학상 수상자인 오희 교수는 현대 수학계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수학자로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에 관한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했다. 이는 고사리 잎과 눈송이 등 자연에 존재하는 프랙털 구조의 기하 해석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교수는 1701년 예일대 설립 이래 첫 여성 수학과 정교수이자 종신직(테뉴어) 교수로 임용됐다.

과학상 수상자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사진제공=호암재단




공학상 수상자인 박남규 교수는 미래 태양광 발전 기술 연구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태양광 발전 연구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교수의 성과는 이 분야 국제 석학들의 연구 경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공학상 수상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사진제공=호암재단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규영 특훈교수는 모세혈관과 림프관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다. 암 혈관을 없애는 기존의 치료법 대신 오히려 정상화시키는 역발상적 접근으로 항암제 전달 효율성을 높여 암의 성장과 전이를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인간 장기의 모세혈관과 림프관의 숨겨진 특성 규명으로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암 혈관 생성에 관한 국제적 명성을 가진 전문가로 꼽힌다.

의학상 수상자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사진제공=호암재단




‘세계 오페라계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예술상 수상자인 연광철 성악가는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차세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베이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무대에 데뷔한 베이스 오페라 가수다. 동양 출신 성악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확한 발성과 뛰어난 곡 해석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술상 수상자 연광철 성악가/사진제공=호암재단


사회봉사상 수상자 강칼라 수녀는 1968년 한국 땅을 밟은 이탈리아 시골 출신 수녀로 평생을 한센인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바쳤다. 강 수녀는 지금도 ‘한센인의 어머니’로 불리며 고창 호암마을에서 이웃 주민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 강칼라 수녀/사진제공=호암재단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해 올해 28회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인 팀 헌트, 단 셰흐트만 박사 등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 36명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으로 선정됐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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