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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어업·레저에 수산물 가공 '먹고살거리 滿船'…귀어는 어떠세요?

평균 소득 높고 자금 회전율 좋아 3040에 인기

초기 자본금 커 부담…" 정부 지원 적극 활용을"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어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귀어는 귀농에 비해 생소하지만 기존 어선 어업, 양식업, 맨손 어업뿐 아니라 해양레저, 수산물 가공·유통 등 먹고살 거리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어귀촌 가구는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900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2013년만 해도 650가구였지만 2016년에는 929가구로 늘었다. 귀어인들의 특징은 귀농인들보다 연령대가 낮다는 점이다. 2016년 40대 이하 귀농가구는 전체의 28.7%였던 반면 귀어가구는 41%에 달했다. 귀어가 귀농보다 기대소득이 더 높기 때문에 은퇴자금이 있는 50대보다 더 많은 벌이가 필요한 30~40대 청장년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농가의 평균 소득은 연 3,800만원 수준이지만 어가의 평균 소득은 연 4,900만원에 육박한다. 자금회전율도 높다. 농업의 경우 채소류를 재배한다고 해도 3~4개월은 지나야 소득이 들어오지만 어업은 그날그날 수확량에 따라 소득이 들어온다.

귀어를 위해 흰다리새우 양식장을 준비하고 있는 김동현(35)씨는 “복잡한 도시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과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어 귀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자본도 꽤 들어가는데다 양식업을 해본 적이 없어 걱정이 많다”면서도 “젊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한 직배송 방식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양식체험장을 운영해 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고 전했다.



귀어는 귀농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양식업의 경우 말 그대로 큰 사업체를 하나 꾸리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초기자본이 많이 든다. 특히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양식의 경우 양식장을 인수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어획량 유지를 위해 정부가 연근해 어선 감척 사업을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마을 어장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어촌계에 가입하기도 수월하지 않다. 귀어한 뒤 2~5년간은 어촌계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최근에는 정책적으로 어촌계 개방이 이뤄진다지만 어촌계에 가입하려면 500만~1,000만원가량의 가입비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성공적인 귀어를 위해서는 귀어귀촌 박람회부터 귀어학교, 귀어자금 지원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송영택 귀어귀촌종합센터장은 “귀어를 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금인데 정부가 어촌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금 3억원과 주택마련자금 5,000만원까지 저리로 융자를 지원한다”며 “관심·이주·정착 등 각 단계별로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다면 고소득 귀어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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