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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뷰] 동방신기 ‘웰컴 파티’...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다

15년차의 여유·진심 가득 ...2만 2천여 관객 매료

‘K-POP 황제’ 다운 꽉 찬 콘서트

“콘서트 제목인 서클(Circle)은 원점인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을 갖고 있다. 동방신기가 군복무 기간을 지내면서 팬들과 떨어져있었던 시간이 있었다. 군복무 이전 시간으로 돌고 돌아 팬 분들 앞에 선다. 저희가 있어야 할 곳, 저희가 있어야 할 연장선이란 의미로 ‘서클’이란 타이틀로 콘서트 명을 정했다”(최강창민)

“‘서클’은 원점의 시작이란 의미가 담겼다. 앞으로도 무한으로 계속 될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이번 콘서트에 담았다.”(유노윤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 첫 야외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K-POP 황제’ 다운 꽉 찬 콘서트였다. 히트곡 퍼레이드부터 최신 앨범 수록곡까지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23곡을 선물했다.

동방신기의 서울 단독콘서트 ‘TVXQ! 콘서트 -서클- #웰컴(CONCERT -CIRCLE- #welcome)’ 두 번째 공연이 6일 저녁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5일과 6일 양일간 열린 이번 콘서트는 2만 2천여 관객을 매료시켰다.

‘바운스(Bounce)’를 시작으로 동방신기는 ‘썸띵(Something)’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막을 올렸다.

2년 11개월 만에 국내 콘서트 무대에 오른 유노윤호는 “웰컴 투더 ‘서클’ 이란 콘셉트의 콘서트이다. 대저택의 콘셉트로 팬들을 초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성숙하고 멋진 동방신기를 오목조목 다 끌어올려서 있는 대로 보여주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좀 더 성숙한 동방신기를 느낄 수 있다”며 오랜만에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파티와 같이 만찬을 여러분들에게 드려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다. 그러나 만찬에 뒤지지 않는 공연으로 보답 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하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최강창민은 “15년 동안 콘서트를 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쉽지 않아 때로는 과욕을 부리기도 하는데, 관객들이 늘 좋아해주셔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며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동방신기는 2004년 데뷔 이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K-POP 선두주자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일본 투어로 누적 관객 275만명을 기록했으며 2015년 7월 입대를 앞두고 발표한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RISE AS GOD)’으로 한국과 중국 음악 차트를 석권하기도 했다.

동방신기는 이번 8집 성과에 대해 “ 팬 분들께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사실 그동안 동방신기는 ‘멋짐’으로 승부하는 신비주의 이미지가 없지 않았다”며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셨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5일 첫 공연에 참석했던 이승기가 분석적으로 공연을 보는 편인데, ‘동방신기 콘서트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고 좋은 예를 들어주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동방신기 15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콘서트였으며, 팬덤 카시오페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콘서트였다. 15년차 가수의 여유와 진심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에선 ‘평행선 (Love Line)’, ‘다 지나간다… (Broken)’, ‘선 앤 레인’(Sun & Rain) 등 지난 3월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타이틀 곡 및 수록곡 무대를 선보였으며, ‘Hug (포옹)’, ‘The Way U Are’, ‘Rising Sun (순수)’, ‘주문 - MIROTIC’, ‘왜 (Keep Your Head Down)’ 등 데뷔 후 15년간 발표한 눈부신 히트곡부터 ‘B.U.T (BE-AU-TY)’,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등 일본 앨범 발표곡의 한국어 버전까지 동방신기의 독보적인 클래스가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본무대와 돌출무대 무빙 스테이지, 본무대 양쪽에 높이 10m로 제작된 슬로프 무대 등의 무대 구성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폭증 등으로 입체감 있는 무대를 완성했으며, 이동카를 이용해 동방신기가 공연장 곳곳의 관객과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돼 관객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 그리고 만담꾼 그 이상의 입담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각각 정규 8집 수록곡인 ‘퍼즐(Puzzle)’과 ‘클로저(Closer)’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최강창민은 탄탄한 복근을 뽐내며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유노윤호의 복근 칭찬에, 최강창민은 “다 거품이고 껍질이고 허물이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하지만 팬들은 ‘한번 더’를 외치며 다시 한번 보여 줄 것을 요구했다. 만담꾼 두 멤버는 “저도 진심으로 헐벗고 싶은데, 애석하게도 현재 입고 있는 이 옷을 입으려면 무려 3분이 소요 되니 안 된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유노윤호 역시 “여러분 진정 하십시오”라고 애교 섞인 말을 하며 팬들의 입꼬리를 한 껏 끌어올렸다.

약 3시간 동안 총 23곡의 무대를 선 보이는 동방신기는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Hi Ya Ya 여름날’‘넌 나의 노래(You’re My Melody)‘로 앙코르 무대를 꾸미며 다시 오지 않을 ‘그 날’을 행복한 기억으로 물들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유노윤호는 ”여러분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다는 게 저한테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게 ‘동방신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운 2018년 5월 6일의 밤은 깊어갔다. 앞으로도 무한으로 계속 될 ‘동방신기’의 이야기를 알기에 팬들은 ‘봄날의 행복한 꿈’이 깨지 않길 바라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콘서트 장을 빠져나왔다.

한편, 동방신기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공연 역사상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에서 3일간 공연을 펼친다. 닛산 공연을 통해 동방신기는 100만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울 예정.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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