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당시 디지털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것으로 소개된 박철완 씨는 6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지시가 떨어지면 프로그램을 돌려서 트위터 리트윗 회수가 수백 회에서 천 회 가깝게 돌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카톡(카카오톡)방에서 지시가 떨어지면 그쪽 작업을 하는 팀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RT(리트윗) 횟수가 수 백회에서 거의 1000회 가깝게 프로그램에 의해 돌아갔다”면서 “트위터뿐만 아니라 댓글도 그쪽으로 작업을 하라고 지시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여론 조작에 상응하는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고 제가 반복적으로 경고를 했다”며 “‘이걸 왜 못하냐, 왜 불법이냐’고 오히려 반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2006년 전일 수도 있고, 2007년도에 댓글 작업을 했다는 사람들도 제가 종종 봤다”며 “2012년엔 기술적인 매크로 작업을 포털 다음에서 하는 걸 본 적 있다. TV토론이 있을 때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이 아주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것을 본 적 있다”고 했다.
박 씨는 당시 불법적 온라인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들 가운데 4~5명 정도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이나 행정요원으로 흘러들어 갔다면서 김한수 전 행정관이 핵심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은 최순실이 사용했다는 태블릿 PC 개통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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