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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기인상] "배 타고 다니며 해양 연구…바다·대기오염 하나라는 사실 깨달아"

김기현 한양대 교수

신소재 활용 환경연구 '블루오션'

다른 연구자와 꾸준한 대화·협업

불필요한 시행착오 줄이는 첩경





“먼지만 제거하는 불완전한 공기청정기가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유해가스까지 잘 제거할 수 있는 완전한 공기청정기 기술 개발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선정된 김기현(57·사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신소재를 이용한 환경 분야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블루오션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과 함께 활성탄 등 공기청정기 필터 소재 최적화를 연구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4년 세종대에서 한양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소재를 활용한 대기 질 정화를 핵심 테마로 연구해왔다. 대기 중 유해 중금속 물질 분석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국가 석학 10인’에 선정된 뒤 540여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두 대의 공기청정기를 각각 10분씩 구동하니 미세먼지 제거효율은 98% 이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으나 가스 상태로 존재하는 벤젠이나 폼알데하이드 같은 유해물질들은 50% 이상 제거하기 어려웠다”며 “다양한 신소재를 합성해 여러 복합물질을 개선해 기존 소재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속유기골격체(MOF) 등의 다공성 신소재를 여러 형태로 변형해 대기질 정화 연구에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대학원 시절 배를 타고 다니면서 해양을 연구하며 바다와 대기 오염이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박사학위를 마친 뒤 냄새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분석기술 등 공기오염 분야를 파고들어 주요 악취 성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종합 분석 시스템을 완성했다.

김 교수는 후배 연구자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요청에 대화와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연구자 중 간혹 혼자서만 열심히 실험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다른 연구자가 공감하지 못하면 자료를 버려야 하는 비싼 수업료를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연구는 다른 연구자와의 상호작용의 결과물로 늘 주변 연구자와 같이 상의하는 게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 자신도 한양대 에너지·화공·환경 분야의 많은 선배와 원로교수, 권일한·송호철 세종대 교수, 옥용식 고려대 교수, 이상수 연세대 교수 등과 교류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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