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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아빠기자의 ‘공감육아’] '완모' vs '완분'…엄마와 아이의 행복이 먼저

<10> 우리 아이 수유법

모유는 아기의 건강보험과 같아

분유는 비타민·무기질 보충 가능

이분법적 접근 말고 상호보완을





모유는 아기의 건강보험이라고 한다. ‘완전한 모유 수유(완모)’를 하는 것이 아이의 건강에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모유에는 아기 건강에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엄마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쉽도록 아기에게 보호막을 주는 것이다. 엄마와 아기가 서로 살갗을 맞대며 교감을 할 수도 있어 정서적 안정을 기르는 데도 좋다.

영국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던 한 엄마는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를 모유와 조제분유(분유)에 각각 담갔다. 24시간이 지나자 모유가 담긴 접시는 박테리아가 많이 사라졌고 분유가 담긴 접시는 박테리아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의과대학 연구진도 모유 속 당분이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연쇄상구균 등의 박테리아를 막아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유의 성분은 엄마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다소 변할 수 있다. 엄마가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모유에도 같은 종류의 지방이 풍부해진다. 유해한 트랜스지방을 많이 먹으면 모유에도 해당 성분이 증가한다. 모유의 성분이 좋다고 해도 엄마의 식단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비타민D는 음식에 들어 있는 경우가 드물고, 모유에도 함유량이 적다. 성인은 햇볕을 쬐어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지만 아기의 경우는 쉽지 않아 따로 챙겨주는 것이 좋다.

/이미지투데이


하지만 엄마 세 명 중 두 명은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도 개인적·사회적인 이유로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또 아무리 모유가 아기에게 좋다고 한들, 모유 수유가 고되게 부담된다면 엄마는 행복할 수 없다. 수유 시간만 되면 우울해진다는 일명 ‘슬픈 젖꼭지 증후군’을 호소하는 엄마도 적지 않다. 아빠 입장에서는 젖을 물릴 수가 없으니 오히려 젖병으로 수유를 하는 것이 아이와 교감을 나눌 방법이다.

분유 수유를 할 때는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손 씻기는 물론 젖병 등 수유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아기가 먹다 남은 분유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간혹 분유가 아까워 먹다 남은 젖병을 방치한다면 아기 침의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어 위험하다. 물 온도도 중요한데 손목 안쪽에 떨어뜨렸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 약 40℃가 적절하다.



분유를 탈 때 정확한 용량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묽게 만들면 열량과 영양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진하게 만들면 소화불량이나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신장 기능에 부담도 줄 수 있다.

젖병으로 수유를 할 경우 젖꼭지에 빈 곳이 생기지 않도록 잘 기울여 먹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가 공기를 삼키게 되는데, 이 경우엔 수유를 잠깐 멈추고 아기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분유가 비록 모유는 아니지만, 모유에 없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포함되어 이를 보충해 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모유를 먹일 때처럼 아기를 껴안고 먹인다면 아기와의 신체접촉을 통해 부모의 애정을 전하는 것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다면 ‘완모’던 ‘완분’이던 방식은 중요치 않다고 말한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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