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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MBC②] 그래서 '무한도전' 빠진 자리엔 누가...

/사진=MBC




상반기 MBC 예능 이야기는 ‘무한도전’과 ‘전지적 참견 시점’, 두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이들의 이슈가 강력했다.

기존의 흥행 공식을 벗어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했으나 현 시점까지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무한도전’의 종영과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슈는 ‘무한도전’의 종영이었다. 올 초부터 김태호 PD와 멤버들의 하차설로 시끄러웠던 ‘무한도전’은 지난 3월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여러 가지 논란과 더불어 하락세를 보였던 ‘무한도전’은 꾸준히 폐지설에 휩싸여왔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국민 예능의 종영은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태호 PD와 멤버들은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이별을 고했지만, ‘무한도전’이 향후 새 시리즈로 돌아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사진=서경스타 DB


빈자리는 ‘뜻밖의 Q’가 채웠다. ‘우리 결혼했어요’ ‘나 혼자 산다’ 등을 연출했던 최행호 PD는 예능 대세 전현무, 이수근과 손을 잡고 스튜디오 퀴즈쇼를 선보였다. 그러나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부담이 너무 컸던 걸까, 3% 초반의 시청률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전지적 참견 시점’은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파일럿으로 시작해 지난 3월 정규 편성된 ‘전참시’는 ‘이영자 먹방’ 신드롬과 함께 새로운 MBC의 흥행 예능으로 떠올랐다. 5.8%로 시작한 시청률은 단숨에 9.4%까지 상승했고 홍진영, 유병재, 송은이 등 출연하는 스타들과 매니저들은 매번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방송 두 달 만에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맞으면서 꺾였다. 이영자와 매니저 송성호의 장면을 내보내던 중, 세월호 참사 뉴스 속보 장면을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해당 장면이 어묵을 먹는 모습이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의 방식을 차용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하했다”며 분노했다.



이에 제작진은 녹화를 전면 중단하고 진상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의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고 제작진과 프로그램 책임자 일부는 감봉과 정직 등의 중징계를 받았으나 비판은 여전하다.

심각한 논란이었던 만큼 폐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MBC는 새 연출진을 꾸려 방송재개를 결정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인 오는 30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안수영 PD의 손을 잡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영자 역시 오랜 고민 끝에 복귀를 결정했다.

/사진=MBC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을 넘는 녀석들’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등 새로은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 대부분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해’는 워너원 강다니엘, 엑소 시우민, 위너 송민호 등 아이돌 멤버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파일럿의 화제성에서 멈췄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SBS ‘정글의 법칙’에 큰 격차로 밀렸고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독특한 색깔에 호불호가 갈리며 2%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나 혼자 산다’ 등 장수예능은 올해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와 함께 MBC 효자 예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라디오스타’는 SBS ‘로맨스 패키지’의 화제에도 수요 예능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매회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복면가왕’의 화제성은 가히 독보적이다. ‘2017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과 대상을 차지했던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월 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성기에 다다랐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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