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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감정까지 나누는 시대 올까…교육현장서 발 넓히는 '감성 컴퓨팅'

KERIS, '감성 컴퓨팅과 미래교육' 연구자료

AI가 인간 표정으로 감정 읽고 교육적 처방

'감정 수집' 윤리 문제 등은 남은 과제

인간의 다양한 감성 정보를 수집해 학생의 감성적 측면까지 고려해 교육적 처방을 내리는 ‘감성 컴퓨팅’(Affective Computing) 방식의 인공지능(AI) 학습이 새로운 에듀테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발표한 ‘감성 컴퓨팅과 미래교육’ 연구자료를 통해 감성 컴퓨팅의 미래교육 활동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정서적 정보를 인공지능이 수집하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학생의 인지적 측면 뿐 아니라 정서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적 처방을 할 수 있게 됐다.

감성 컴퓨팅은 ‘감정이나 정서적 현상과 관련되거나 의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컴퓨팅’으로 인간의 감정을 인식해 그에 적합한 처방을 내리는 기술이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람의 얼굴 표정이나 손동작, 안구의 움직임, 목소리 등을 분석해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낸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적절한 정서적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학업성취 개선을 이룰 수 있다.

감성 컴퓨팅 방식은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적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인간·동물의 모습을 갖춰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소셜 로봇’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유치원과 자폐 아동 학급에서 이를 활용한 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인간과 대화하는 장난감인 코그니토이(Cognitoys)는 수천 개의 질문과 답변을 외워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TV를 이용해 학생의 얼굴 표정을 인식, 감성 정보를 추출한 뒤 이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는 ‘티-에듀코’(T-EDUCO)도 개발됐다.

KERIS는 “감성 컴퓨팅은 학교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활동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학생의 축적된 감성 데이터는 인지적 데이터와 매칭해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게 하거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간의 감성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다양한 감성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추가적인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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