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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아프리카를 다시본다<상>] "韓 스타트업 기술 관심...투자대상 물색 중"

■다르샨 찬다리아(찬다리아그룹 CEO) 인터뷰

"정부 육성 초점인 제조 분야서도 협업 기대"





“제조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과 협업하거나 앞선 기술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동시에 한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온다면 도와줄 수 있습니다.”

찬다리아그룹의 다르샨 찬다리아(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직원이 3,000명 정도인데 오는 2023년에는 5,000명 수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조 부문에서 생산 아이템을 다양화하면서 벤처캐피털(VC) 부문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찬다리아그룹은 설립된 지 50년이 넘는 케냐 기업이다. 모태는 지난 1965년 문을 연 케냐의 제지·위생용품 제조업체 찬다리아인더스트리다. 시장점유율은 동·중앙아프리카 지역을 통틀어 1위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종이류 재활용 사업도 병행한다. 기업 슬로건은 ‘케냐산 물건을 사라, 케냐를 건설하라(Buy Kenyan, Build Kenya)’다. 제조업을 앞세워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흔히 활용하는 ‘애국심 마케팅’이다. 애국심에 호소하면서도 탄자니아·우간다·인도·아랍에미리트·영국 등 이미 5개국에 진출했다.



찬다리아 CEO는 “정부가 최근 제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고 제조업체에 인센티브를 준다든가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국 투자도 환영한다”면서 “제조업을 경제개발의 한 축으로 삼은 정부의 ‘2030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찬다리아그룹의 특이점은 계열사로 찬다리아캐피털을 뒀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혁신적 기업에 투자’하는 데 집중한다. 찬다리아 CEO는 지난달 나이로비에서 열린 한·케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한국 IT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이 있다면 여러 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부패가 기업 활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국가 전체가 고속성장 중인 만큼 사업기회도 많지만 만연된 부패와 시스템 부재로 케냐 현지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외국 기업의 사례도 많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찬다리아 CEO는 “어떻게 보면 부패는 케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 개발도상국 전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 대 정부가 나서 협약을 맺는다든가 하면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앞으로 부패 문제도 점점 개선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나이로비=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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