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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쓰라' 남편 유언대로 1억 땅 쾌척한 아내

양양 내곡리 안봉녀 할머니, 지역장학회 기증

안봉녀(78·왼쪽 두번째) 할머니가 16일 강원도 양양군청에서 양양군 인재육성장학회(이사장 김진하 양양군수·오른쪽 두번째)에 토지를 기부한 후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양양군




70대 할머니가 본인의 뜻과 남편의 유언으로 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지역 장학회에 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내곡리에 거주하는 안봉녀(78) 할머니다.

안 할머니는 16일 양양군청에서 며느리 전희경씨와 양양군 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인 김진하 군수, 김주혁 장학회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 기증식을 했다. 기증 대상 토지는 44번 국도 진입로 인근 양양읍 임천리 405의3번지 논 616㎡이다.

안 할머니가 기부한 논은 공시지가가 4,047만원으로 양양 지역의 토지 실거래가가 공시지가의 2~3배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땅값은 1억원이 넘는다. 1940년생인 안 할머니는 한창 교육을 받을 나이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한평생 아쉬움을 가지고 살아왔다. 이 때문에 배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안 할머니는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농지를 유지에 따라 장학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남편은 ‘토지를 좋은 일에 쓰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에 여러 가지 방안을 찾다가 이를 양양군 인재육성장학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할머니의 결정에 슬하의 3남2녀도 기꺼이 동의했다. 안 할머니는 “기부한 토지가 양양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농업경영에 농지를 이용할 사람이 아니면 농지를 소유하지 못한다’는 농지법 규정에 따라 해당 토지를 직접 매입하거나 농업법인을 설립해 이를 취득하고 안 할머니가 매각대금을 장학회에 기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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