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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 2018> "韓 은행, 7년후 수익절벽" 맥킨지의 '섬뜩한 경고'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지만 핀테크 확산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오는 2025년에는 소비자금융 부문의 이익이 60%가량 급감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다.

27일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글로벌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7년 뒤인 2025년 국내 은행은 핀테크 확산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금융 부문의 이익이 6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기대출 이익은 35%, 자산관리(WM) 이익은 30%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등 비대면 기술이 적용되면 전통적인 은행을 찾지 않을 것이고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확대되면 금리경쟁도 치열해져 은행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내부보고서에서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인 아마존이 탄탄한 고객기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경우 5년 안에 미국 3위 은행인 웰스파고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같은 위기감에 글로벌 은행들은 벌써부터 생존을 건 혁신경쟁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 BBVA나 싱가포르 DBS 같은 글로벌 은행조차 비대면 확대 등 디지털 조직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하지만 공룡처럼 비대해진 국내 시중은행의 혁신은 굼뜨기만 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선진국 문턱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구나 개인간거래(P2P) 등 핀테크 확산에다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의 텐센트·알리바바 등도 금융 영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전통적 은행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도 노조는 정년연장 같은 시절 좋을 때나 가능한 얘기만 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국회는 규제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틈만 나면 규제를 가하려 할 뿐 성장에는 관심이 없다. 집권 여당의 경제통인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다못해 “은행이 이익을 많이 낸다고 비판을 받는데 역설적으로 (금융) 규제가 너무 많아 하고 싶어도 다른 일을 못한 결과”라고 통렬하게 지적했다.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각종 규제로 카카오뱅크 같은 핀테크들이 시중은행을 위협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규제를 확 줄여 치열한 경쟁을 만들어주면 금리나 수수료 인하 등 상상도 못할 획기적인 금융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원·김기혁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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