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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대출금리 내린 저축銀

고금리 적용은행 명단 공개 후

웰컴 0.91%P·OK 0.12%P 인하

금융감독원이 고금리 적용 저축은행 명단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 업계 상위 업체들이 신규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소폭 인하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SBI·웰컴·애큐온·JT친애 등 주요 5대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지난달 말보다 소폭 인하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전월 대비 이날 0.91%포인트, OK저축은행은 0.12%포인트 인하됐다. SBI·애큐온·JT친애저축은행은 동일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만간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기에 저축은행이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금감원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실태조사 발표를 통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4~5%포인트나 인하됐다. 이에 따라 법정 최고금리에 가깝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낮아졌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OK저축은행이 21.52%, 애큐온저축은행 21.46%, SBI저축은행 21.13%, 웰컴저축은행 19.22%, JT친애저축은행 16.29% 순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현재보다 더 인하하면 오히려 적자를 볼 수 있어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중에서 절반을 차지한 10조2,000억원으로 금리를 낮추면 이익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 저축은행별로는 OK저축은행은 1조8,000억원, SBI저축은행은 1조2,000억원, 웰컴저축은행은 8,000억원 등이다.



4등급 이상 중·저신용 차주에 적용하는 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 또한 추가 인하 여력은 많지 않다.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4등급 차주에 적용하는 금리가 평균 각각 20.24%, 20.26%로 금융당국이 중금리의 최대 금리를 20% 미만으로 적용하라고 한 가이드라인을 살짝 초과한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은 18.39%, 애큐온저축은행은 19.63% 등으로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중금리 기준을 겨우 맞추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임원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규제에서 중금리 대출을 제외해 대출 여력은 있지만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며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중·저금리 대출을 접고 기업대출로 전환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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