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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ACE조직' "현장맞춤형 '스타CMS'로 기업고객 잡았죠"

[출시 2개월 만에 1만명 가입]

윤종규 회장 '애자일 조직' 구상에

고현진·김근호·내윤하·박진희씨

IT업무 경험 살려 프로젝트 성공

수수료 없애고 무료 서비스 확대

국내 인기 힘입어 해외진출 모색

KB국민은행 스타(Star) CMS의 ACE조직 구성원인 김근호(왼쪽부터) 차장, 고현진 과장(리더), 내윤하 대리, 박진희 대리. /사진제공=KB국민은행




“책상에 앉아 고민하기보다 직접 기업고객들을 만나면서 애로를 들어야 좋은 디지털 서비스가 나온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김근호 KB국민은행 기업디지털사업부 차장)

KB국민은행이 기업 자금관리 플랫폼인 ‘스타 자금관리시스템(CMS)’을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가입한 기업고객이 1만명을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타 CMS는 기업의 국내 자금관리와 글로벌 자금관리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업인터넷뱅킹에만 가입돼 있으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수수료를 부담하고 사용했던 주요 기능들을 쉽고 간편하게 쓰게 된 것이다.

29일 KB금융에 따르면 ‘문제의 서비스’를 개발한 주역은 국민은행의 젊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ACE’조직이다. 이 조직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별로 ‘헤쳐 모여식’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5월 만들어진 것으로 일종의 애자일(민첩한) 조직이다. 직급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개별 프로젝트에 따라 운영되는 태스크포스(TF)와 같다.

ACE조직은 리더인 고현진 과장과 김근호 차장, 박진희 대리, 내윤하 대리로 구성됐는데 전부 연관 업무를 했거나 정보기술(IT) 경험자다. 박 대리는 “ACE조직은 보고체계도 단순하고 신속해 일의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며 “참여자 모두 실무자이지만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겠다는 책임감은 엄청 높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서비스 기획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이 기존의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룹 대표와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이뤄진다.



프로젝트가 신속히 진행되다 보니 기업고객을 현장에서 일일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다 보니 서비스의 질 자체가 높아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게 리더인 고 과장의 전언이다. 고 과장은 “연말까지 7,500고객을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2배 빠른 속도”라며 “가장 큰 장벽이었던 수수료를 제거하고 무료 인프라를 제공한 것이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 CMS는 출시와 함께 글로벌 자금관리 서비스로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시장 개척의 첨병으로도 나설 계획이다. 해외 지사가 거래하는 KB 국외점포 및 해외 현지은행의 정보를 한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조회뿐 아니라 해외 지사 자금에 대한 이체지시·통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과장은 “베트남·중국 등 16개 국가 29개 은행의 현지 계좌 조회를 제공하면서 업무지원 요청이 오면 직접 업체를 방문하며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 CMS를 탄생시킨 ACE조직 구성원의 일부는 남아 운영과정을 챙기지만 박 대리는 이미 다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애자일 조직의 일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최소의 인원만 남기고 다른 인원은 또 다른 프로젝트에 매달리는 식이다. ACE조직에 남아 스타 CMS의 개선작업을 돕는 내 대리는 “기업고객이 100% 만족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데 피드백을 받아 수시로 개선작업을 해 내년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이체 거래시 메모 기능을 넣거나 이체 비밀번호 일괄입력같이 실사용자들이 불편해하는 점은 신속하게 개선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많은 프로젝트별 애자일 조직이 운영되고 있는데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며 “스타 CMS는 그중 대표적인 대박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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