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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집짓기-노하우]내 건물을 튼튼하게 지어줄 시공사를 찾아라

민경호 닥터빌드 대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좋은 계획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 없듯 건물 또한 시공사가 제대로 공사를 진행해야만 제 모습이 나온다.

내 아이디어와 건축설계사의 전문성으로 이상적인 계획안을 만들었다고 하자. 하지만 시공사를 잘못 선택하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자 발생은 물론 계획보다 공사가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간이 늘어나면 비용도 함께 불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내 구슬을 계획적으로 잘 꿰어 줄 시공사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런 좋은 시공사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먼저 종합건설면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합건설면허가 없거나 면허를 빌려 쓰는 업체라면 일단 피하자. 이런 업체는 개인끼리 계약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이 없는 사람과 같다. 믿을 구석이 없는 사람과 계약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또한, 시공견적을 어떻게 내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도면을 근거로 한 견적에는 건축자재부터 전기설비까지 갖가지 항목이 포함되는데, 이 내용을 자세히 써넣어야만 집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분쟁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견적서에 에어컨 배관공사가 누락이 된 상태로 계약을 했다간 건물 완성 후 집에 들어가서야 벽에 구멍을 내어 별도로 설치해야 하니 미관상 좋지 않고 추가 비용도 들어가게 된다.



도급계약서를 세세히 작성하는 일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도급계약서란 건설업체, 공사업자 등이 공사를 완성하기로 약속하고 건축주가 보수를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서이다. 이 계약서에 세부적인 공사비 내역을 첨부하여 작성하면 공사기간 연장과 공사비 증액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도급계약 시 공사비 지불 조건에 어느날, 얼마를 지급하기로 되어있다면 시공사가 공사를 얼마를 했든 그 날짜에 그 금액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계약서상 기성율(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공 경험이 많은 시공사를 찾아야 한다. 업체 이력부터 건축기술자, 재무상태, 현장운영능력 등을 살펴보면 좋은 시공사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건축주가 이런 부분을 모두 알아보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최근에는 소규모건축 관련 비교견적, 위험관리 플랫폼을 참고하는 추세다.

시공자는 상상 속 내 집을 현실로 꺼내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상상한 그대로 표현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일부만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심지어는 전체 계획을 망쳐버릴 사람인지는 건축주가 예리한 눈으로 꿰뚫어 봐야 한다.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체크할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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