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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개편 압박한 엘리엇에 "주주 역할 선 넘었다" 비판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공개적으로 압박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서신 형태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제시한 엘리엇이 일반적인 ‘주주 역할을 넘어선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이 재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달 모비스의 AS부문을 분리해 현대차에 넘겨주고 남아있는 모비스를 글로비스와 합병할 것을 요구했다. 합병한 모비스-글로비스를 지배구조 최상단에 놓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엘리엇의 요구대로라면 한국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벌처펀드 특성대로 기업의 지속성장이 아닌 지분가치 극대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최근 엘리엇의 행보는 2003년 SK그룹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간 소버린 사태에서 보여줬던 소버린자산운용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소버린자산운용은 SK주식회사의 주식 14%가량을 매입해 경영진 교체와 사업 매각, 주력 계열사의 청산 등을 요구했으며 주주총회를 통해 최 회장의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법상 기업의 중요 사안에 대해 특정 주주에게만 알려주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지배구조개편 안처럼 그룹의 중대 사안을 자신들과 의논하자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엘리엇의 ‘언론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엘리엇의 공개서한 발표 이후에도 현대차 관계자는 “최적의 지배구조 개편안 마련되는 대로 모든 주주들과 단계적으로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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