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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SKT 손잡은 '핀크'...이달 비상금 대출 출시

2030세대 겨냥...한도는 50만원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인 ‘핀크’가 이달 중 ‘비상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개인간거래(P2P) 금융이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이 손잡고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P2P와 인터넷전문은행 중심의 신용대출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크는 2030세대를 위한 마이너스 통장인 비상금 대출을 이르면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핀크 가입자가 대출 신청을 하면 하나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대출금리를 산정해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대출 한도는 50만원으로 정했지만 앞으로 대출 추이 등을 지켜본 후 증액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미니K 간편대출’을, 카카오뱅크가 ‘비상금 대출’을 300만원 한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초기 대출 규모로는 미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핀크가 초기에 젊은 층의 관심을 모으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핀크의 한 관계자는 “2030세대의 금융습관을 조사한 결과 한도가 높으면 빚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사회초년생이 고금리의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에 빠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출시 배경”이라며 아직 한도 증액에 신중한 반응이다.

핀크의 소액대출 사업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었다. 핀크가 당초 핀테크인 전자금융업자로 업종이 분류되다 보니 소액대출이나 해외송금 등의 사업을 할 수가 없었다. 핀크는 고민 끝에 전자금융업자에서 기타금융업자로 업종 변경 신고를 냈고 최근 금융 당국이 규제 완화 차원에서 허가를 내주면서 ‘비상금 대출’ 상품을 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유수의 금융회사와 국내 최대 ICT 업체가 틈새 금융시장을 위해 손을 잡았지만 업종 분류에 발목이 잡혀 6개월 이상을 허비한 것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핀테크 업체에 대한 규제가 포지티브(규정에 허용하는 내용을 열거하는 방식)에서 네거티브(규정에 적시된 내용 외에 모두 허용하는 방식)로 전환되면 과감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변경이 되면서 핀크는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해 2030세대를 겨냥한 종합 금융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소액보험이나 해외송금 서비스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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