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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당권 쥔 '경륜'...'고질적 계파갈등' 산 넘을까

SWOT 분석으로 본 당 대표 <3>손학규 바른미래당

거대양당 틈서 운신폭 작지만

캐스팅보트 쥘 수 있는 기회도

올드보이 이미지·安心 논란은

당내갈등 봉합에 장애물 될수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며 3개월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어왔다. 지난 2일 새 선장에 오른 손학규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지지율 부진·이념 갈등 해소’라는 무거운 과제를 받아들었다. 올드보이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당권을 세 번이나 쥐었다는 그의 이력은 안정적인 당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캐스팅보트’로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면 바른미래당의 존재감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고질적인 계파 갈등과 저조한 지지율은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대표만 세 번째=‘경륜’은 손 대표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2010년 민주당에 이어 바른미래당 수장을 꿰찼다. 야권발 정계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손 대표의 정치 경륜과 무게감은 당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당의 창업주인 안철수·유승민 두 ‘간판’이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손 대표의 대중적인 인지도도 큰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올드보이·安心 논란
=손 대표의 강점인 ‘경륜’은 낡은 정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장일단이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부각된 ‘낡은 정치’와 ‘안심(안철수의 지지) 논란’은 가뜩이나 계파 갈등이 심각한 당에서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실제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등 개혁보수를 강조한 바른정당 출신이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국민의당 계열인 손 대표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캐스팅보트로 존재감 UP=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탓에 운신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의 지위를 역이용해 바른미래당의 존재감 제고를 노릴 수 있다. 최근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자 ‘선(先)결의안 후(後)동의안’이라는 제3안을 제시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고 8월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관철했다. 이번 정기국회에 예정된 인사청문회와 규제·민생입법 처리에서 바른미래당이 자기 페이스로 논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고질적 계파 갈등 극복은 과제=바른미래당의 발목을 잡아온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당내 화학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 손 대표의 최대 과제다. 합당한지 8개월이 다 돼가지만 구조조정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다. “판문점 선언 비준에 당이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는 손 대표의 발언에 지상욱·이언주 의원 등이 즉각 반발한 최근 사례도 당내 갈등이 여전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도 손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다.
/송주희·양지윤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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